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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日 무역보복發 반도체 가격반등…그 이후가 걱정되는 이유
[사설] 日 무역보복發 반도체 가격반등…그 이후가 걱정되는 이유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7.21 15:32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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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2주 만에 25%나 오르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정작 일본 반도체 소재기업들은 주가하락 역풍을 맞고 있다. 이는 세계 주요 IT기업들이 일본의 규제가 장기화 될 경우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사재기’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겉으로는 일본의 보복조치가 되레 부메랑이 되고 있는 모양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현재 국내 주요반도체 제조사의 D램 재고량은 3개월 치로 아직은 공급에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까지 지우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기화 될 경우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을 빚을 것이 분명하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을 감소시키는 등 엄청난 후폭풍을 동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뒤늦게 일본산 소재의 국산화나 소재·부품의 수입선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이 또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중장기 대책일 뿐이다. 당장 직격탄을 맞고 있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일본이 언급하고 있는 추가규제까지 발동될 경우 그 피해규모는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런 까닭에 기업들은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정부를 믿을 수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은 오랜 기간 준비한 이번 보복조치를 통해 우리 측에 사실상 ‘백기투항’을 요구하며 3개월짜리 ‘시한폭탄’을 우리에게 안겨준 셈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이의 타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결국 그 매듭은 정부가 외교를 통해 풀 수밖에 없다.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어떤 것이 더 국익에 보탬이 되는지 선택을 해야 한다. 일본도 G3 경제대국답게 오만과 무례한 태도를 버리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대화창구에 나와야 한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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