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8-26 04:30 (월)
제3인터넷은행 멍석 깔았지만…뛸 선수가 없다
제3인터넷은행 멍석 깔았지만…뛸 선수가 없다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9.07.22 12:45
  • 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CT·유통기업, 예비인가 불참으로 '가닥'
토스뱅크 재도전 불발 가능성도 제기

ICT·유통기업, 예비인가 불참으로 '가닥'
토스뱅크 재도전 불발 가능성도 제기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금융당국이 재추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흥행을 위해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나 출전 선수 후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보통신기술(ICT)기업 외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기업을 후보군에 포함해 흥행 부진 상황을 반전시키는게 당국의 의도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제3인터넷전문은행. /사진=연합뉴스
제3인터넷전문은행. /사진=연합뉴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은행 신규 예비인가 재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ICT 기업이 아니더라도 경영을 잘할 수 있으면 누구든지 경영주체가 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금융위 측은 "재벌(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만 아니라면 ICT가 아니라도 지분 34%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여후보군을 최대한 늘려 흥행몰이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계획이나 의사를 밝힌 기업은 전무하다.

대표 ICT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는 국내에선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가장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위메프와 인터파크는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사실상 논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유통기업 BGF리테일 역시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도전에 부정적인 이유는 인터넷은행의 사업성이 밝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금융위는 "우리보다 앞서 약 10년간 인터넷은행을 운영한 영국과 일본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체 은행 산업에서의 인터넷은행 비중이 4% 정도지만, 국내 인터넷은행은 아직 1% 수준에 불과하다"며 "반드시 같은 비중을 따라갈 필요는 없겠지만, 영국과 일본이 4% 정도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새 인터넷은행이 들어와 영업할 수 있는 여유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인터넷은행의 사업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고 해외와 국내와의 영업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선 그나마 가능성 있는 후보로 지난번 탈락의 고배를 마신 토스뱅크와 키움뱅크를 지목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 섣불리 재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토스뱅크의 불참 가능성도 시장에선 거론되고 있다.

지난 18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신규인가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모든 결론을 열어둔 것이라 안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결과를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승리하는 옵션이 나오지 않으면 참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토스의 경우 안정성을 위해 추가로 주주를 확보해야하는데, 안정성을 제고할만한 마땅한 투자자가 없다는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아 인터넷은행 사업 자체의 매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후보자가 나오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엄격한 규제, 자본금 부담 등도 진출을 머뭇거리게 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newpearl@asiatime.co.kr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