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8-26 04:30 (월)
中업체들, 필리핀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관심… "니켈 매장량 때문"
中업체들, 필리핀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관심… "니켈 매장량 때문"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7.23 13:03
  • 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필리핀 현지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재료인 니켈이 풍부한 국가다. 

22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퍼디난드 라켈산토스 필리핀전기차협회(EVAP) 명예회장은 “지난해부터 다수의 중국 전기차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와 논의를 해온 결과, 이들은 필리핀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필리핀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등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필리핀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풍부한 니켈 매장량이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그룹의 자회사 BMI에 따르면 필리핀은 인도네시아, 러시아, 캐나다, 호주 등과 더불어 주요 니켈 생산국으로 꼽힌다.

최근 인도네시아도 니켈 매장량을 내세우며 전기차 제조업체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필리핀이 이와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 게다가 필리핀은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해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다. 

라켈산토스 명예회장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에 니켈을 공급할 수 있는 필리핀 현지 원자재 기업들을 물색하고 있다"며 "만약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필리핀에서 배터리를 생산한다면 우리는 지역 현지에서 니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이 전기차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하려는 이유는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함이다. 현재 배터리 가격은 전기차 가격에서 50~60%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를 15~20%까지 줄일 수 있다면 더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어 시장 확장에 유리하다. 

또한 필리핀전기차협회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의 현지 생산은 물론 CKD(반조립제품을 의미하는 단어로 개발도상국이 완성차를 수입하는 대신 부품들만 수입해 현지에서 완성차를 생산함) 방식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은 최근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현대차 등 한국기업들과도 가깝게 밀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h@asiatime.co.kr

관련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