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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까지 바꿨지만"…맥 못추는 조현범의 '한국타이어'
"사명까지 바꿨지만"…맥 못추는 조현범의 '한국타이어'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7.24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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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점유율도 금호타이어 밀려
2014년 42.2%에서 지난해 35.3%로 추락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사진=한국타이어)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사진=한국타이어)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한국타이어가 조현범 대표 취임 후 사명까지 바꾸는 등 3세 경영의 닻을 올렸지만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실제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중국과 미국시장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4%에서 5%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사명까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변경하면서 안팎으로 강력한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장기화하는 실적 부진의 늪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 2분기 경영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가 2분기 나름 선방해 전년보다 14.36% 감소한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최근 증권가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영업이익 1587억원, 매출액은 3.68% 증가한 1조7681억원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DB금융투자는 타이어 부문 매출 감소와 중국 공장의 고정비 부담으로 13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전년보다 28.9% 감소한 1318억원을 예상했고, 판매는 6.2% 감소한 것으로 봤다. 그나마 하나금융투자가 시장 예상치와 가장 부합하는 1511억원으로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이 전망한 영업이익도 1470억원에 그친다.

한국타이어는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3.9% 감소한 1406억원에 그쳤다. 2017년에도 28%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국내 업계 1위라는 지위와 자존심도 내려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타이어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4년 42.2%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한 끝에 지난해 금호타이어에 밀려 업계 2위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 타이어 3사의 점유율은 금호 40.6%, 한국 35.3%, 넥센 24.1% 등으로 집계됐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경쟁 업체인 금호와 넥센의 거센 추격과 최대 공급처인 현대·기아자동차가 신차용 타이어로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면서 국내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에도 좀처럼 실적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는 대목이다. 자동차산업 자체가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판매량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자동차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교체용타이어도 경쟁 심화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전반적인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믹스 약화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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