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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장도 람사르습지, 국제보호종 섬개개비 천국
신안군 장도 람사르습지, 국제보호종 섬개개비 천국
  • 강성선 기자
  • 승인 2019.07.24 09:32
  • 26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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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연맹 취약종인 섬개개비 최소 백여 쌍 번식 확인...멸종위기Ⅰ급 매, Ⅱ급 긴꼬리딱새 등 다양한 조류 번식
장도습지에서 발견된 섬개개비 둥지./사진제공=신안군
장도습지에서 발견된 섬개개비 둥지./사진제공=신안군
[아시아타임즈=강성선 기자]신안군은 장도 람사르습지 일대에서 국제보호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된 조류 섬개개비가 최소 백여 쌍 이상이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장도 람사르습지에는 매, 긴꼬리딱새, 흑비둘기, 팔색조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130종 이상의 조류가 번식 및 서식지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안군은 지속적인 조류모니터링을 실시해 종과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섬개개비(Locustella pleskei, Styan’s Grasshopper Warbler)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Red-list)에 취약종(VU)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이며, 지구상에 2500~1만개체만이 잔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매우 희귀한 조류다.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주로 한국, 일본 남부 등의 섬과 해안에 국지적으로 드물게 번식하는 여름철새다.

6~8월에 번식하며 동백나무나 돈나무 등 관목의 줄기에 벼과 또는 사초과 식물의 잎을 이용해 둥지를 짓는다.

장도습지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고,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훼손되지 않은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어 섬개개비가 서식하기에 알맞은 자연환경이다.

군에 따르면 섬개개비 번식기인 7월에 번식규모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결과 람사르습지인 장도습지 일대를 포함한 인근의 산림, 인가 주변의 관목림 등 대장도 곳곳에서 백 여쌍의 번식이 확인됐다.

특히 해안가와 인접한 지역에서 번식 개체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소장도 등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을 감안하면 번식 쌍은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신안군 생물상 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태도, 가거도, 만재도 등 관내 섬에서도 섬개개비가 번식기에 지속적으로 관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도뿐 만 아니라 흑산면 일대의 많은 유·무인도에서 섬개개비가 번식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조사가 진행되면, 관내에 섬개개비의 번식 쌍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멸종위기Ⅰ급 매와 Ⅱ급 긴꼬리딱새, 천연기념물 두견이 등 다양한 보호종이 번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신안군 관계자는 “흑산면 일대 섬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조류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섬개개비와 같은 국제호종의 번식현황을 파악해 서식지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ss81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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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2019-07-24 10:06:03
매와 긴꼬리 딱새 멸종위기종 보여 주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