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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현장] 학부모의 전쟁터였던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박람회'
[AT 현장] 학부모의 전쟁터였던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박람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7.2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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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진행하는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서울대학교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진행하는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서울대학교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대학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수시 정보를 제공하는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학생보다 학부모들의 전쟁터였다.

행사가 열린 코엑스를 방문한 26일. 기자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방문객이 그다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오전부터 인산인해였던 행사장에는 특히 혼자 온 학부모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당일치기로 부산에서 올라온 어머님들도 있었고, 28일까지 인근 호텔에서 숙박하며 지원 대학의 정보를 빠짐없이 모으는 이들도 있었다. 

성신여대 홍보대사는 “학부모 혼자 입학 상담을 받는 경우가 50%정도 된다”며 “캐리어를 끌고 입시정보가 적힌 책자를 모으는 학부모도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SKY(서울,고려대,연세대)부스에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물론 많은 서울권 대학과 국립대에 많은 사람들이 입학 상담을 받았는데 학생이 아닌 학부모 혼자 받는 경우가 더 많았다.

대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진행된 박람회였지만 학부모들은 품팔이를 무기로 모든 대학의 정보를 모으는데 열을 올렸다.

상담을 인당 시간을 정해뒀기 때문에 대기하는 시간도 길었다. 대학별로 상담하는 선생님의 숫자에 따라 대기인원이 틀렸지만 보통 150명에서 300명 사이의 대기가 있었다. 상담 한번 당 10분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많다보니 대기시간이 3시간에서 4시간이 걸렸지만 학부모들은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다.

일부 대학은 대기시간에 밖에서 대기하라고 애플리캐이션으로 남은 순서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했다.

평택에서 코엑스까지온 김성연(여·가명·학부모)씨는 오후 2시경 마지막 대학을 남기고 있었는데 오전 7시 50분경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아침 일찍 와서 좋은 결과를 얻었냐는 질문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상담해주는 곳이 많아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학생부전형이나 다양한 수시형태가 있는데 전형에 대한 상담을 하는 곳도 있고 안하는 곳도 있어 필요한 상담을 못 받아 아쉬웠다”며 “기왕하는거 모든 상담을 골고루 받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 과열된 학부모들도 있었다. 일부 대학은 1학년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상담은 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이해 못해 항의하는 학부모가 있었는데, 학교 관계자는 상담하는 선생님의 수가 한정적이고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진행한다고 설명했지만 ‘어딘 되고 어딘 안 되냐’며 조목조목 따졌다.

박람회는 학부모들의 대학에 대한 갈망을 볼 수 있는 장소였다. 또한 유명대학과 지방대학의 격차도 컸다.

소위 말하는 인 서울 대학은 번호표를 뽑아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지만 유명하지 않거나 지방대학은 너무나도 한산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학생을 붙잡기 위해 열심히 홍보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모 대학 홍보대사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려고 했는데 대학교 1학년 학생이라고 하자 그래도 와서 ‘설명 한 번 듣고 가세요’라는 씁쓸한 소리가 들렸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진행하는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한서대학교 부스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진행하는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한서대학교 부스, 오른쪽 끝에서 홍보대사가 설명하는 것을 학생과 학부모가 듣고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충남에 위치한 한서대의 경우 항공 관련된 과가 유명해 많은 학생이 방문했었다. 실제로 지방대 중 몇 안 되게 대기인원이 눈에 띄게 보이는 곳이었다.

한서대학교 관계자는 “따로 대기표를 배부하지 않고 오는 순서대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오후 약 1시경)만 200명 정도 상담을 받고 가셨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이번 박람회는 151개 4년제 대학교가 수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희망하는 대학의 입학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행사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kiscezyr@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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