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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불매 '된서리', 맥주부터 화장품까지…아사히·SKII·시세이도 매출 급감
일본산 불매 '된서리', 맥주부터 화장품까지…아사히·SKII·시세이도 매출 급감
  • 류빈 기자
  • 승인 2019.07.29 16:53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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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사히 등 수입맥주가 진열된 편의점 사진 (아래)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SK-Ⅱ 매장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위) 아사히 등 수입맥주가 진열된 편의점 사진 (아래)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SK-Ⅱ 매장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일본산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맥주부터 화장품까지 일본 대표 제품들이 국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을 이끌던 아사히 맥주는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SKII, 시세이도 등 일본 화장품 매출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사히 맥주가 지난해 국내 판매량에서 중국의 칭따오 맥주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일본 보복성 수출규제로 인한 불매운동이 심화되면서 2위 자리 조차 지켜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히려 국내 시장 점유율이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 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입 맥주 가운데 1위는 칭따오로 이 기간 48만7501헥타리터(1 헥타리터는 100ℓ)를 팔았다.

칭따오는 전년도인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아사히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아사히의 판매량이 0.8% 감소한 반면 칭따오의 판매량이 13.9% 증가해 1.2위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수입맥주 시장은 275만3732헥타리터에서 325만5351헥타리터로 18.2%나 성장한 가운데 아사히만 역성장했다. 아사히의 수입 맥주 시장 점유율은 17.8%에서 15%로 2.8%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으로 일본 맥주가 지목되면서 일본 맥주의 판매량은 계속 내리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CU, GS25,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이 일본 맥주를 할인 행사에서 제외하거나, 신규 주문을 하지 않기로 해 불매운동에 더욱 힘을 가세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하이네켄이나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이 두 자릿대 급성장을 기록하면서 2위 자리로 올라 아사히를 밀어낼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입 맥주 4위는 크로넨버그 1664 블랑, 5위는 호가든이 차지했다.

아사히가 주춤하는 동안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인 ‘카스’와 발포주 ‘필굿’의 출고가를 다음달까지 낮추는 등 파격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불매운동은 화장품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주요 백화점에서 일본 수입 화장품 매출이 1년 전보다 20% 내외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일본색을 드러내는 광고판을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백화점에서 7월1∼25일 SK-Ⅱ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3% 급감했고, 시세이도는 21%, 슈에무라는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B백화점에서도 SK-Ⅱ 매출은 19.4%, 시세이도는 10.5%, 슈에무라는 9.5% 감소했고, C백화점에서도 SK-Ⅱ와 시세이도 등 일본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급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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