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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임금협상 갈등…勞, 다시 빼든 ‘총파업 카드’
현대제철 임금협상 갈등…勞, 다시 빼든 ‘총파업 카드’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7.31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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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행위 찬반투표…‘창립 이래 처음’ 5개 지회 통합 교섭 나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제공=현대제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현대제철 노동조합)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전체 조합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제철 순천·인천·포항·당진공장, 당진하이스코 등 금속노조산하 지회가 조직된 5곳은 투표 결과에 따라 총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5개 사업장 지회를 통합해 올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나섰으나 사측의 4차례 교섭 불참으로 파업 카드를 빼들었다. 노조는 6월19·26일, 7월3·10일 교섭을 진행하려 했으나 사측 불참으로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현대제철지회 관계자는 “노사가 마주앉기도 전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라며 “‘5지회 교섭단 53명 참석은 비효율적’, ‘대표이사 참석 불가’, ‘교섭단 이동 시 교통비용 제외’ 등 사측이 내놓은 교섭 불참 사유는 얼토당토않다. 압도적 찬성으로 임금협상 투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임금교섭은 이전까지 사업장별로 따로 진행했고 공장별로 파업여부를 결정해왔다. 5개 지회가 하나로 뭉쳤다는 점에서 8000명에 달하는 조합원 전체가 파업 절차를 밟게 된다면 사업장 가동 중단 등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어 사측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노조 역시 귀족노조라는 여론의 악화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변수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동종업계에서 1인당 평균연봉이 8000만원 이상으로 이미 최고대우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 5개 지회는 올해 임금협상안으로 사측에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 중이다. 이로 인해 사측과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가 협상 초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두려는 기선잡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5개 지회 모두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총파업에 따른 여러 상황이 고려돼 쉽게 파업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임금협상은 어느 한해도 순조로운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합리적으로 잘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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