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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개월 할부'...모닝부터 쏘나타까지, 차업계 초장기 할부 경쟁
'120개월 할부'...모닝부터 쏘나타까지, 차업계 초장기 할부 경쟁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8.01 03: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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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은 100개월 할부 구매가 가능하다.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은 100개월 할부 구매가 가능하다. (사진=기아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자동차업계가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초장기 할부경쟁에 돌입했다.

구형 모델은 물론 최근 선보인 신차까지 초장기 할부를 통해 구매 문턱을 크게 낮춘 것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닝과 스파크 등 경차부터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까지 다양한 금융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120개월 등 전액할부로 차량 구입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기아자동차 모닝은 100개월 할부가 가능하다. 기아차가 운영하는 제로백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4.9%의 금리로 차량 가격을 100개월 동안 분납할 수 있다. 기본형 가격이 약 1000만원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 10만원으로 모닝을 구입할 수 있다. 기아차가 최근 선보인 K7의 부분변경 모델도 96개월 할부 판매가 진행 중이다.

한국지엠이 판매하는 경차 스파크는 최대 120개월 동안 차량 가격을 나눠 낼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신형 코란도를 출시하자마자 120개월 할부를 진행해 승부수를 띄웠고,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신형 쏘나타 역시 금융사의 장기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액할부로 구매가 가능하다.

수입차업계도 무이자 할부 판매 차종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에 대해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하고 있고, 캐딜락도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에스컬레이드에 한해 48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의 아테온도 무이자 할부 대상 차종이다.

혼다코리아의 대형 SUV 파일럿도 36개월, 48개월, 60개월, 72개월 중 할부기간을 선택해 무이자로 할부를 진행할 수 있다.

한국닛산의 엑스트레일도 선수금 50%를 선납하면 월 납입금은 18만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자동차업계가 이처럼 초장기 할부경쟁에 돌입한 데에는 핵심 소비층이었던 30~40대의 구매 비중이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구매 문턱을 크게 낮춰 이들의 자동차 구매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30~40대의 구매 비중은 올 상반기 역대 최저인 34.1%까지 하락했다. 2016년 41%에 달했지만 2018년 36.8%로 하락했고, 올 상반기에는 전년보다도 13.7%나 줄어든 것이다.

이들이 구매가 줄면서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완성차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3% 줄어든 88만9588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 대한 소유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더욱 공격적이고, 한 번에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구매 방법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차)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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