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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식재료 NO!”…식품업계, 앞 다퉈 ‘日 색깔 지우기’
“일본산 식재료 NO!”…식품업계, 앞 다퉈 ‘日 색깔 지우기’
  • 류빈 기자
  • 승인 2019.08.02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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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위) QBB 프로마쥬엘 초콜릿 90g (아래) 블루보틀 2호점 삼청점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보이콧 재팬' 운동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일본산 식재료를 쓰지 않는 등 본격적으로 ‘일본 색깔 지우기’에 나섰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일본 치즈 브랜드와의 수입 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남양유업, 매일유업은 일본산 가공유 향 재료 등 일본산 원재료를 쓰지 않도록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말부터 판매하던 일본 유명 치즈 브랜드 'QBB'와 수입 판매 계약 종료 절차를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 QBB는 일본 소매용 가공치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롯코버터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치즈 브랜드로, 서울우유는 지난해 11월 롯코버터주식회사와 제품 판매 유통계약을 맺은 바 있다.

서울우유는 QBB의 치즈 디저트 3종과 '프로마쥬엘' 2종을 국내에 수입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으나, 1년도 되지 않은 채 단종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서울우유 측은 주력 상품이 아니고, 제품 매출 부진으로 인한 계약 종료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우유업체들도 일본산 원재료를 쓰지 않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산을 주로 쓰던 가공유 향 관련 재료들이 주요 대상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체 불가능한 재료 외에는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향이 들어가는 제품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도 가공유 제품 중 일본산 향 관련 재료를 다음 달 중 다른 지역 생산 제품으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일본산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노노재팬’을 넘어서 원재료에 포함된 일본산까지 거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불매운동이 갈수록 정교화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식품업계 역시 일본산 재료 의존도를 낮춰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일본산 불매운동 초기에 CJ제일제당이 햇반에 후쿠시마산 미강추출물을 사용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이에 대해 “미강 추출물은 후쿠시마산이 아니며 함량도 0.1%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롯데제과는 쌀로별에 쓰이는 쌀이 일본산이라는 소문이 나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산이라고 해명하는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식품업계 말고도 미국 유명 커피전문점 브랜드 블루보틀이 한국 매장 메뉴에 적힌 일본식 표기를 우리식으로 바꿔 눈길을 끌었다.

블루보틀은 1호점 성수점을 오픈할 당시 유자 메뉴인 '레몬 유자 피즈'의 로마자 표기를 일본식 발음인 '유주'(YUZU)로 적었지만, 이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오픈한 2호점에선 우리말인 '유자'(YUJA)로 교체했다.

블루보틀 측은 "원래도 우리말식으로 표기하려고 했지만, 성수점 오픈 당시 기성품을 쓰다 보니 그렇게 표기가 된 것"이라며 "삼청점 오픈을 계기로 '유자'로 바꿨다"고 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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