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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세타2 엔진' 결함 알고 TF팀까지 구성…리콜 여부 놓고선 '역차별' 논란
현대차, '세타2 엔진' 결함 알고 TF팀까지 구성…리콜 여부 놓고선 '역차별' 논란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8.02 19:06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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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세타2 엔진 결함을 인지하고도 국내 리콜(시정조치)은 5년이 지난 후에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타임즈DB)
현대·기아자동차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세타2 엔진 결함을 인지하고도 국내 리콜(시정조치)은 5년이 지난 후에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타임즈DB)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세타2 엔진 결함을 인지하고도 국내 리콜(시정조치)은 5년이 지난 후에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리콜 발표 시점도 이미 미국에서는 2차례나 리콜을 진행한 후여서 '역차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국토교통부가 세타2 GDI(직접분사) 엔진의 제작결함 조사를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2017년 4월 국내 리콜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2015년 9월과 2017년 3월 등 2차례 걸쳐 리콜을 진행한 후다.

2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현대·기아차 법인 등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현대차가 세타2 엔진의 결함 여부를 인지한 것은 2010년 5월이다.

순수 독자기술이라며 2009년 11월 GDI 방식의 세타2 엔진을 공개한 지 1년도 안 돼 미국에서부터 결함이 지속적으로 보고된 것이다. 곧바로 2010년 9월부터는 국내에서도 결함이 보고되기 시작했지만 대응은 미국과 우리나라가 판이하게 달랐다는 사실이 공소장을 통해 드러난 셈이다.

현대차는 결함이 지속적으로 보고되자 2012년 초 '파워트레인 내구품질강화 TF팀'을 구성했다. 중대 결함을 발견하고 설계, 공정 변경 등의 방안을 세타2 엔진공장에 적용하도록 한 것이다.

당시 발견된 결함은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이 물질 때문에 피스톤과 연결된 커넥팅 로드(콘로드) 베어링이 손상·마모되는 이상 현상이다. 콘로드는 크랭크샤프트를 통해 최종적으로 엔진동력을 자동차 바퀴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TF팀에는 품질 총괄 부회장 등 현대·기아차 핵심 고위 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대차는 미국에서는 2015년 9월 47만대, 2017년 3월 119만대를 리콜했지만 국내에서는 공정이 다르다는 이유로 2017년 4월에야 리콜을 결정했다.

현재 세타2 GID 엔진과 관련해 국내에 파악된 리콜 불이행 자동차는 쏘나타와 그랜저, K5 등 약 17만대에 달한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현대차 전 품질담당 부회장 등 3명과 현대·기아차 법인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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