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테슬라 ‘모델S’…전기차라서 ‘짜릿’한 거니?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07 23: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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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테슬라 모델S의 앞모습을 돼지코에 빗대기도 한다. (사진=천원기 기자)
혹자는 테슬라 모델S의 앞모습을 돼지코에 빗대기도 한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테슬라 '모델S'와의 두 번째 만남은 한마디로 '짜릿' 그 자체였다. 작년 이맘때 시승을 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서울 강남에서 여의도까지의 짧은 거리였다. 테슬라 모델S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턱도 없는 시간이었다. 이번에는 온종일 모델S을 타고 서울 시내를 누볐다.


◇모델S, 680마력 전기모터를 품은 '슈퍼카'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자동차업계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온 폭스바겐, 지엠, 현대자동차 등이 미래차에 고민할 무렵 테슬라는 고성능 전기차를 떡하니 선보이며 나름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모델S를 온종일 타고 느낀 점도 단순히 전기차라고 한정 짓기에는 너무나 많은 매력을 가진 차였다.


시승차는 테슬라의 고성능 모델인 '모델S P100D'이다. 제원은 전장 4979mm, 전폭 1964mm, 휠베이스 2960mm의 당당한 크기를 가졌다. 옆모습을 보면 앞바퀴와 뒷바퀴를 최대한 끝으로 밀어 스포츠 주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1개씩 적용된 모터가 구동력을 배분한다. 최대출력은 680마력, 최대토크는 98kg·m으로 단순한 스포츠세단이 아닌 슈퍼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없는 성능이다.


◇연속코너도 'OK'…전형적인 스포츠카


운전석에 앉으면 시트 포지션이 만족스럽다. 장시간 운전을 해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조작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시트 포지션이 불편한 차량은 장시간 운전을 하면 간혹 오른발에 뻐근함이 느껴지지만 테슬라 모델S는 이런 부분에서 만족도가 컸다.


주행감성은 백점 만점에 백점에 가깝다. 엔진 대신 모터를 달고 달리는 만큼 실내는 매우 조용하다. 최대토크가 초반부터 발휘되는 전기차 특유의 주행성능은 가감속이 빨라 짜릿한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채 3초가 안 될 정도로 소위 '직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서스펜션 등 전체적으로 주행이 딱딱한 편이지만 운전 피로도가 높지는 않다. 도로 상황이 엉덩이에 그대로 전달되기 보다는 한번 걸러지는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각이나 운동성능은 전형적인 스포츠세단의 느낌이다. 연속 코너를 만나도 차체가 허둥대지 않고 차례로 코너를 감아 나간다. 좌우, 앞뒤 움직임이 불안하지 않아 운전자에게 안전감을 준다. 그래서 인지 방지턱을 빠르게 넘어도 자세를 금방 추스른다. 차량 바닥에 깔린 배터리 덕분에 무게 중심이 낮아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다.


◇디자인은 '쏘쏘'…오토파일럿은 '굿'


넓고 낮은 차체는 한눈에 봐도 세련됐다. 그렇다고 최신 스포츠카 이상의 매력은 사실 없다. 크게 눈길을 끄는 부분도 없지만 크게 흠잡을 곳도 없다는 뜻이다. 트렁크에 적용된 카본파이버 제질의 리어스포일러는 스포티함을 더한다. 실내도 전체적으로 고급감이 느껴지지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감성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미래지향적인 풀 디지털 계기판과 17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은 이 차의 지향점을 나타내는 듯하다. 차량 조작 버튼을 디스플레이 패널에 모조리 담아 실내에는 조작 버튼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보닛과 트렁크 공간을 합친 적재공간은 약 900리터에 달한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1645리터의 적재 공간을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짐도 거뜬히 실을 수 있다.


테슬라의 자랑인 '오토파일럿'은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할 정도로 정교하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붙은 스틱을 조작하면 사방에 달린 카메라로 360도를 관찰하며 도로 위를 달린다. 가장 중요한 1회 충전 거리는 약 450km이다.


실내에는 풀 디지털 계기판과 17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한다. (사진=천원기 기자)
실내에는 풀 디지털 계기판과 17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한다.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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