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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와 손잡는 카카오·타다…속내는
택시와 손잡는 카카오·타다…속내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9.08.06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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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기업들 인수·합류 등 속속 합종연횡
22일 서울 역삼역 인근에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22일 서울 역삼역 인근에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카카오와 타다가 생계를 위해 택시 업계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택시 회사를 인수하거나 협력사로 끌어들이는 등 빠른 태세 전환에 들어갔다.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최근 정부가 내놓은 택시 개정안에 발맞춰 가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결국 자금력 충분한 대기업만 살아남게 될거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5일 택시·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 서비스 기업 VCNC가 법인택시 사업자들과 잇달아 손을 잡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서울 소재 '진화택시'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진화택시는 강남구에 차고지를 둔 업체로, 차량 90여대를 보유한 곳이다.

카카오는 이번 택시회사 인수로 가맹사업형 플랫폼 택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택시 제도 개편안에는 플랫폼 택시 사업 합법화와 면허 총량 관리 등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처럼 차량 공유 업체가 자가용이나 승합차를 구매해 택시 유사 영업을 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취지인 만큼 카카오가 정부 방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는 진화택시 외에도 다른 택시 업체 측으로부터 인수·협력 등 여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 역시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사업에 함께할 택시 사업자로 '덕왕운수'를 선택,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덕왕운수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택시 면허 50여 대 규모의 중형택시 회사다. 

앞서 VCNC는 지난달 14대 규모로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로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택시 업계가 타다 서비스는 택시를 가장한 불법 서비스라며 서비스 중단을 줄곧 요구해 온 탓이다. VCNC는 사업 확장 및 서비스 유지를 위해 택시 업계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VCNC의 모회사 쏘카 이재웅 대표는 5월 "정부나 모빌리티 업체가 개인택시 면허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모빌리티 업계 두 개의 큰 손이 대대적으로 움직이면서 플랫폼과 택시업계간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대기업 중심으로 편향적인 경쟁이 펼쳐져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설 자리가 사라진다는 지적도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작은 스타트업은 택시 면허를 살 여력이 없기 마련"이라며 "앞으로 막강한 자본력이 있는 카카오와 타다 같은 기업이 모빌리티 시장을 잠식하게 될 수 있다"고 봤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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