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칼럼] 자동차 회사들, 더 이상 법과 상식 무시말라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08-12 1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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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부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

목돈 지불하고 기대에 부풀어 새로 구입한 자동차가 재고차, 전시차, 반품차 심지어 수리한 차인 경우, 또는 운행 중 자동차에 중대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 소비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물론 자동차는 공산품이라 아무리 정성껏 만들어도 불량은 발생할 수 있지만 의도적인 사기 판매라든지, 고쳐도 못 고치는 고질적인 결함이라든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중대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자동차 회사가 안일하고 무책임하게 형식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소비자들은 남의 일로만 여기던 일이 자신에게 발생했다는 사실에 극도로 예민해지고 과민 반응까지 보인다.


게다가 거짓말이나 부도덕한 처사가 있었던 사건임에도 자동차 회사가 오리발을 내밀거나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해 버리면 소비자들은 세상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해결을 할 듯한 전의를 불태운다. 인터넷과 언론 등에 호소하거나, 소비자원에 접수를 하거나, 경찰, 검찰, 법원 등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다. 개중에 일부 강경한 소비자들은 시위를 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피해 소비자들은 생활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손해를 입게 되고 삶은 피폐해진다. 그래도 해결이 안 되고 시간만 흐르면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극히 일부 소비자들이 어렵게 연맹을 찾아내고 도움을 요청한다.


나는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회사에서 환불·교환이 불가하다고 하는 사건들을 처리하는 것이 전문이다"라고 즐겨 이야기 한다. 물론 연맹에서 판단하여 환불·교환이 당연한 사건임에도 자동차 회사가 소비자를 방치 우롱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서다. 한 번은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의 소비자 문제 처리 전담자가 "연맹 사이트에 환불·교환 대상이라고 적어 놓은 사건들은 소비자와의 협상이 매우 어렵다"며 애로를 호소한 적도 있다.


하지만 연맹에서 100% 해결해 줄 자신이 있어도 “환불·교환을 장담한다"거나 "책임지고 해결해 주겠다"라는 등의 호언장담은 절대로 안 한다. 아무리 명백한 증거를 들이대도 자동차 회사가 꿈쩍도 하지 않으면 공권력이 없는 연맹으로서는 언론, 인터넷, 국토부, 공정위, 법원, 검찰 등을 통하여 처리하느라 시간이 많이 흐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더 큰 이유는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하여 마지못해 보상을 해 줄 때는 자동차 회사가 소비자에게 "연맹에는 그냥 힘들어서 포기하겠다고 하라"며 거짓말을 종용하거나 "연락을 끊으라"고 요구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엄청난 도움을 받고도 주저 없이 연맹에 등을 돌려버리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그런 일들이 있었고, 심지어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해 버린 소비자들도 있었다. 자동차 회사가 돈이 없어서 또는 돈이 아까워서 당연히 해 주어야 할 보상을 안 해 주고 미친 척하며 버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비용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여론이 무섭고, 보상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이다. 파급 효과를 겁내어 보상을 안 해 주고, 소비자들에게 함구를 요구했는데, 이제 미래의 많은 피해 소비자들을 위해 연맹에서 그러한 사례들을 만천하에 공개하려 한다.


시간이 오래된 사건들이라도 지금까지 배째라는 식으로 버티어 온 자동차 회사들의 질이 안 좋은 사건들부터 적나라하게 공개하려 한다. 독자 여러 분은 국산차, 수입차를 막론하고 자동차 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이 정도로 못할 짓을 했는가, 또는 그렇게 후하게 보상을 해 주었는가 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소비자들에게는 물론이고, 언론과 검찰, 심지어 법정에서까지도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의 담당 직원들과 임원들은 물론이고 회사 법무팀 또는 회사에서 선임한 변호사들까지도 언론 및 검찰과 법원에서 태연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 또한 그런 거짓말들이 적당히 통해서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게 되고, 수 많은 억울한 소비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그러나 연맹이 예나 지금이나 철저하게 지키는 기준이 있다. 연맹의 지적이나 협조 요청에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사과와 보상을 해 준 사건들은 절대로 공개하지 않는다. 만약 그런 사건들까지 연맹의 업적이라며 공개해 버린다면 보상해 줄 것 다 해 주고도 공개 망신은 망신대로 다 당하는 격이라 파급 효과를 무서워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향후 연맹의 요구에 응할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연맹은 물론 피해 소비자들을 무시한 자동차 회사들을 그냥 방치한다면 거짓말로 위기의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동차 회사들의 오만방자한 만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 그러한 사실들을 널리 공개하려 한다. 특히 많은 도움을 주던 연맹을 한 순간에 닭 쫓던 개처럼 만들어 버렸다고 쾌재를 불렀던 회사들은 자신들이 잘못 판단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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