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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재팬'…불매 확산에 일본 맥주 퇴출 '급가속'
'보이콧 재팬'…불매 확산에 일본 맥주 퇴출 '급가속'
  • 류빈 기자
  • 승인 2019.08.06 14:21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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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불매운동 시작하기 전 편의점 모습(아래)과 불매운동 이후 마트 수입맥주 코너에 일본 맥주가 사라진 모습(위)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일본 맥주 불매운동 시작하기 전 편의점 모습(아래)과 불매운동 이후 마트 수입맥주 코너에 일본 맥주가 사라진 모습(위)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선 일본 맥주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맥주가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으로 지목되면서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달에 비해 4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및 편의점 업계까지 본사 차원에서 일본맥주 불매운동에 가담하고 있어 국내 주류 시장에서의 일본 맥주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 일본 맥주 수입액 ‘반토막’…편의점‧마트도 ‘日맥주 아웃’

6일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맥주와 승용차 등 품목의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전달 790만4000달러에 비해 45.1% 감소했다.

보통 여름 시즌은 맥주 최대 성수기로 소비 증가와 함께 수입도 늘어난다. 지난 4월 515만8000달러에서 5월 594만8000달러, 6월 790만4000달러로 계속 늘었으나 일본이 경제 보복을 단행한 이후인 7월부터 전달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맥주 수입액은 작년 7월(663만9000달러)에 비해 34.6% 감소했다. 역대 7월 수입액과 비교했을 때 2011년 동일본 지진 발생에 의한 원전 폭발사고 여파로 일본 맥주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다가 다시 회복하기 시작한 2015년(502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에 그친 셈이다.

마트와 편의점의 판매대에선 일본 맥주가 퇴출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는 일본산 맥주 발주를 중단하고, 수입 맥주 할인행사에서 제외했다.

현재 있는 물량에 대해선 소진 시까지 판매하지만, 더 이상 수입 업체들로부터 일본 맥주를 사들이지 않겠다는 조치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에비스, 오키나와(일본명 오리온) 등 주요 일본 맥주 6종에 대한 발주를 중단했다.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수입 맥주 '4캔에 1만원' 행사에서 일본 주류를 모두 제외했다. 아사히, 기린이치방,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맥주 10종과 호로요이 4종이 할인 행사에서 제외된다.

특히 CU는 에비스 등 5개의 일본 제품에 대해서는 발주 자체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국산맥주 카스와 클라우드에 대해 '4캔에 1만원' 행사를 시작한다.

GS25도 이달부터 수입 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했다. 체코 맥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제품은 물론 미니 사케 등에 대한 판촉 행사도 중단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이달부터 수입 맥주 할인 행사 대상에서 코젤 등의 일본 제품을 제외하기로 했다.

◇ 국내 수입맥주 1위 차지하던 ‘아사히’…칭따오에 밀리고, 불매운동에 울고

이 같은 영향으로 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아사히 맥주의 점유율도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에서 중국의 칭따오 맥주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일본 보복성 수출규제로 인한 불매운동이 심화되면서 2위 자리도 지켜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주류수입협회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년 동안 아사히의 판매량이 0.8% 감소한 반면 칭따오의 판매량이 13.9% 증가해 1.2위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수입 맥주 가운데 1위는 칭따오로 이 기간 48만7501헥타리터(1 헥타리터는 100ℓ)를 팔았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수입맥주 시장은 275만3732헥타리터에서 325만5351헥타리터로 18.2%나 성장한 가운데 아사히만 역성장했다. 아사히의 수입 맥주 시장 점유율은 17.8%에서 15%로 2.8%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으로 일본 맥주가 지목되면서 일본 맥주의 판매량은 계속 내리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사히가 주춤하는 동안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인 ‘카스’와 발포주 ‘필굿’의 출고가를 다음달까지 낮추는 등 파격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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