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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백색국가 제외’…철강·조선·건설기계 “우린 탄탄합니다”
日 ‘韓 백색국가 제외’…철강·조선·건설기계 “우린 탄탄합니다”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8.08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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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국산화율 높고 대체 가능…“한·일 갈등 장기적으론 피해 우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가 한국 조선과 철강, 건설장비 등 중후장대 업종에 끼치는 영향은 적을 전망이다. 주요 부품의 국산화 작업이 상당부분 진척됐고 일부 일본에서 수입되는 소재·부품들도 대체 가능한 것으로 파악돼서다.

7일 각 업계에 따르면 조선·철강·건설장비 업종은 전반적으로 일본 수출제한에서 자유롭다. 먼저 조선업의 경우 상선 건조에 쓰이는 기자재·부품 등은 대부분 국산화가 돼 있고 일부 기자재에 한해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다. 해양생산설비의 국산화율은 낮은 편이지만 유럽·미주 등에서 수입 가능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부터 받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철강업 역시 철강제품의 주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은 주로 호주·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철근의 원재료인 고철을 비롯해 후판·열연강판 등을 수입해 썼으나 이 또한 충분히 대체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포스코·현대제철은 열연강판을 자가로 사용 중이며 후판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도 생산한다.

다만 한·일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공장설비·판로문제는 다소 타격이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로·전기로 생산라인의 설비·자재는 일본 의존도가 있다”며 “물론 유럽산 등으로 교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등을 통해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경우 최근 철강 과잉공급과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위축된 철강 산업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굴착기 등 중장비 분야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품목들은 안보전략물자나 최신 기술에 해당하는 소재·부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미뤄볼 때 중장비들의 경우 기본 틀과 부품들이 오래된 것들이 대부분이라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을 비켜갈 것이란 진단에서다.

정밀·공작기계 분야는 다소 어려움이 예견된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데다 전략물자로 지정된 제품들이 많다. 공작기계는 일본산과 같은 품질 수준의 국산 또는 독일 제품으로 대체 가능하나 가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일본이 공작기계 완제품이 아닌 공작기계 수치제어반(NC·기계부품을 가공하는 공작기계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장치)의 수출을 규제하는 경우에도 타격은 불가피하다. 일본 업체인 화낙의 국내 NC 점유율이 90%에 이르는 까닭에서다. 각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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