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8-24 03:30 (토)
‘화학 판’ SKC…이차전지에 꽂힌 최태원의 ‘꿈’
‘화학 판’ SKC…이차전지에 꽂힌 최태원의 ‘꿈’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8.09 13:43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터리 셀을 든 최태원 회장(가운데)이 김진영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오른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맨 왼쪽은 윤예선 배터리 사업 대표.
배터리 셀을 든 최태원 회장(가운데)이 김진영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오른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맨 왼쪽은 윤예선 배터리 사업 대표.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SK그룹이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위해 주력 사업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잘나가는 사업의 지분을 매각해 그 돈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최태원식 딥 체인지의 새로운 해석이다.

이번 딥 체인지의 핵심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다.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를 포스트 반도체로 손꼽고 그룹 차원의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평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소재계열사인 SKC는 최근 화학사업을 물적 분할해 지분 49%를 쿠웨이트 PIC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인수 대금을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에 사용한다.

SKC가 새롭게 진출하는 분야는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동박이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이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이를 위해 SKC는 최근 동박 제조업체인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다만 업계는 이번 인수를 두고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상태서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최 회장은 주력 사업을 매각해 신사업 진출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모든 문제가 해소됐다. 특히 이번 인수로 SK그룹은 배터리 핵심소재에 대한 생산능력은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되는 1석2조의 효과도 얻게 됐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분리막, SKC가 음극재 중 일부인 동박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최 회장은 2016년 CEO 세미나에서 “변하지 않으면 서든데스(돌연사) 할 수 있다”며 “사업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등 모든 것을 집 체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kh@asiatime.co.kr

관련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