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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2분기도 '어닝 쇼크'…돌파구 없나
보험사 2분기도 '어닝 쇼크'…돌파구 없나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8.11 07:5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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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익률 둔화로 보험사 실적 '먹구름'
한화생명, 상반기 당기순익 큰폭 하락
PF 등 늘린 동양생명 뜻밖의 '선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한화생명과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0%, 36% 넘게 떨어지는 등 보험사들의 '어닝 쇼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동안 보험영업 적자를 투자영업 이익으로 메워왔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운용자산이익률이 둔화하면서다.

더욱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하반기 역시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는 영업전략과 함께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을 위한 PF 등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반면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확대와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사진제공=연합뉴스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반면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확대와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사진제공=연합뉴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261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3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관계사 주식 매각익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2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동기 보다 2.1%포인트 상승한 104.6%를 시현했다. 자동차보험 원가 인상에 따른 손해율 상승과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에 기인한 것이다.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관계사 주식 처분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보다 12% 감소한 1조216억원을 거뒀다.

앞서 한화생명도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화생명은 8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3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62% 줄었다고 공시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데다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자산운용 수익이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 2015년 4.45%에서 2016년 4.08%, 2017년 3.86%, 2018년 3.70%에 이어 올해 상반기 3.30%로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손상차손(자산의 미래 가치가 장부가 대비 급락할 경우 재무제표상 손실로 처리)이 증가했고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 뿐 아니라 대부분 보험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교보증권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5개 생보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6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보사들의 상황도 좋지 않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의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이 5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시작된 위험손해율 상승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 부진과 금리시장 변동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동양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71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1.6% 성장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보험영업 이익이 안정적으로 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체투자 비율을 늘린 운용자산 전략 등에 힘입어 뜻밖의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동양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3.09%에서 올해 상반기 3.25%로 올랐다. 국내채권 비중을 44.3%에서 38.8%로 낮추고 대출(16.5%에서 19.1%), 해외유가증권(20.9%에서 21.7%)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가능성장'의 원칙 아래 보장성보험 바탕의 경영전략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보험사들은 녹록치않은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를 꼽고 있다. 체질 개선을 통해 보험영업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까닭이다. 아울러 PF 등 대출을 통한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김지영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위험손해율 상승흐름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희망은 존재한다"며 "가입 초기 보험 모집수수료를 줄이고, 분할지금을 강화하는 보험사업비 개선,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 간소화 등이 시행되면 그동안 문제로 제기됐던 보험사의 사업비와 손해율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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