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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ARPU' 효자 5G, 쏟아지는 최신폰 "위기냐 기회냐"
통신사 'ARPU' 효자 5G, 쏟아지는 최신폰 "위기냐 기회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9.08.09 17: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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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마케팅으로 효과 반감
(왼쪽부터)SK텔레콤 을지로, KT 광화문 east,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모습.(사진=이수영 기자).jpg
(왼쪽부터)SK텔레콤 을지로, KT 광화문 east,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모습.(사진=이수영 기자).jpg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효과로 올해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했지만 5G 마케팅 및 네트워크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 그 효과가 반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ARPU 상승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불법보조금 등 5G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문제가 이통3사의 최대 화두로 부각됐다. 특히, 하반기에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등 최신 5G 스마트폰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소재는 이통 3사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해 주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9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3사의 2분기 실적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점은 ARPU가 상승했다는 부분이다. 그 중 5G는 LTE보다 8만원 대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지난 4월 5G 상용화 전인 1분기와 비교해 개선되는 게 일반적이나, 5G 투자 비용이 커 부진한 결과를 낳았다.

이는 5G 초반에 이통사들이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출혈 경쟁을 펼친 탓이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최신 5G 스마트폰은 '공짜'를 넘어 '마이너스폰'으로까지 전락했고, 소비자 간 구매 가격이 제각각이 되자 단통법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 5G 효과로 ARPU 증가, 매출은 감소

통신사 별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조1996억원, 영업이익은 1486억원이다. 전 분기(3조204억원)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1946억원에서 23.7% 감소했다.

무선 매출은 전 분기(1조3447억원) 대비 2.2% 증가한 1조3741억원를 기록했다. ARPU는 올해 1분기 3만1051원에서 3만1164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0.4% 높아져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LG유플러스는 5G를 기점으로 업계 '만년 3위'를 벗어나기 위해 이를 악문 상황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오랜시간 굳어져 온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대 3대 2 구조를 깨트리고 4대 3대 3까지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5G 시대 순위 변화를 위해 LG유플러스는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5648억원을 썼다. 전 분기(약 5120억원)보다 10.3% 가량 늘린 수준이다. 설비투자(CAPEX) 역시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 분기(2768억원) 대비 163.7%가 증가한 7300억원을 지출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약 1조원을 집행했다.

이통 3사 중 가장 나은 성적을 보인 SK텔레콤도 2분기 성적이 썩 좋지만은 않다.

SK텔레콤은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7286억원을 쓰면서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비용을 마케팅비에 투자했다. 이는 같은 분기 매출 4분의 1(25.6%) 수준이다. 그 결과 5G 가입자 점유율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으나, 수익성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4조4730억원, 영업이익은 3228억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4조3349억원) 보다 2.4%, 지난해 같은 기간(4조1543억원)보다 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3226억원)보다 0.1% 늘었지만 전년 동기(3469억원) 대비로는 6.9% 감소한 수치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사업 성적을 보여주는 별도 실적을 보면 실적 둔화가 더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2조84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52억원을 기록, 마찬가지로 전 분기보다 10% 줄어들었고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5.3% 급감했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투자에도 5856억원을 지출했다. 현재 이통사들은 원활한 5G 서비스를 위해 인빌딩 구축 등 커버리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매출 20.5%를 투자했다. 전 분기 3313억원에서 76.75%나 늘렸다.

2분기 ARPU는 3만755원으로, 5G 출시 효과가 더해져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KT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5G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전체 매출을 키웠지만, 5G 마케팅 및 투자 비용이 늘면서 이익은 줄었다.

2분기 KT 매출은 6조985억원, 영업이익은 2882억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5조8344억원)보다 4.5% 증가, 영업이익은 전 분기(4021억원)보다 28.3%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은 7116억원으로 5G 상용화 이전인 전분기(6133억원)보다 16% 늘렸다. 상반기 CAPEX 비용으로는 1조3541억원을 집행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5G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전 분기(1조7325억원)보다 1.1% 상승한 1조74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무선 ARPU는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2018년 2분기 이후 1년만에 반등했다.

◇ 이통3사 출혈 경쟁 언제까지

이통사 간 출혈 경쟁이 심화되면서 5G로 인한 ARPU 개선 효과가 사라지자, 이통사들은 "이제 그만 경쟁 패러다임을 바꾸자"며 서로를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보조금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중심의 경쟁이 이뤄지면 가입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 통신사만 시작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3사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연말까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3일은 갤럭시노트10 출시가 예정된데다 하반기에도 갤럭시폴드 등 최신 5G 스마트폰이 잇따라 등장할 예정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특정 통신사가 5G 점유율 순위를 지키거나 뺏기 위해 노트10 마케팅 경쟁을 대대적으로 예고했다고 들었다"며 "통신은 내수시장이기 때문에 한 통신사가 움직이면 다른 통신사도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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