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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불매 리스트 '확산'…화장품 OEM 업체로 피해 번지나
한국콜마 불매 리스트 '확산'…화장품 OEM 업체로 피해 번지나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9.08.12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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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 경영일선 물러났지만 국민 공분 이어져
온라인 상으로 불매 제품 리스트 확산
OEM 맡긴 화장품 업체들 피해 확산 우려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회사 월례회의에서 한국·여성 폄하적 막말 유튜브 영상을 틀어 국민적 공분을 산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회장직 사퇴를 이번 사태 수습책으로 빼 들었지만 온라인 상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11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조회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도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나 눈총을 받았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일 윤 회장이 월례회의에서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보여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시화됐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며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며 황당한 논리를 펼쳤다.

한국콜마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감정적 대응 대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였다"며 공식 사과하고 나섰지만 국민적 공분은 여전했다. 결국 윤 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는 카드를 제시했지만, 진화에 성공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제품 리스트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점차 핀포인트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불매 운동 대상 리스트에는 화장품업체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포함된 이유는 한국콜마가 일반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생산(OEM) 방식이 아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이기 때문이다.  

ODM 방식은 직접 처방을 연구 개발해 해당 기술을 소유한 상태에서 거래처의 주문에 의해 납품되는 방식이다. 한국콜마 화장품 부문 매출의 95% 이상이 ODM 방식에 포함된다. 

즉 다수의 화장품 판매 업체들이 한국콜마에 생산 위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 만큼 이번 불매 운동으로 인한 후폭풍 피해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ODM 방식으로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콜마의 경영 특성상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포함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사태로 한국콜마에 제품 생산을 위탁한 기업들의 2차 피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jsm780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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