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연계형 파생상품 손실…불완전판매 소송 '맞불'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3 15: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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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구조 설명의무 이행 미비 '지적'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대규모 고객들의 투자 손실이 예고되고 있는 금리연계형 파생금융상품에 대해 불완전판매를 놓고 고객들과 일부 판매 금융회사간 소송전이 확산될 조짐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일과 영국 금리에 연계된 파생금융상품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 법무법인이 손실 위험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해당 금융상품을 판매한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일과 영국 금리에 연계된 파생금융상품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 법무법인이 손실 위험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해당 금융상품을 판매한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법무법인 한누리는 독일과 영국 등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과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판매 관련 투자자들을 대리해 해당 은행을 상대로 계약 취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번 주부터 손해를 본 고객들의 신청을 접수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확인한 뒤 판매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낼 방침이다.


이 상품들은 독일 국채 10년물이나 영국 CMS(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만든 DLS와 이런 DLS를 자산으로 편입한 DLF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증권사 등이 판매했다.


만기 때 기초자산인 독일과 영국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연 3∼5%의 수익을 보장하고 금리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최근 독일과 영국 금리가 하락해 만기 때 50∼90%의 원금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판매 규모가 1조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손실은 5000억~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누리 측은 해당 상품들이 금리 하락시 원금 100%까지도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이런 구조를 제대로 설명 받았다면 투자자들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부분 안정적인 상품인 것처럼 설명돼 판매된 것으로 보이며, 상품명에 선진국인 영국과 독일의 국명과 '금리'라는 표현이 있어 예금과 같은 상품으로 오인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누리 관계자는 "상품 판매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판매 시점인 올해 상반기에는 독일, 영국 등 해외 금리가 상당히 하락하고 있었던 시점이었다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소송 대상으로 확정한 곳은 KEB하나은행 1곳이지만 피해 접수를 거쳐 불완전판매 사실이 추가 확인되면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 등으로 소송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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