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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혐한' DHC, 사실상 '퇴출'…H&B 판매 중단·모델도 활동 중지
'역사왜곡·혐한' DHC, 사실상 '퇴출'…H&B 판매 중단·모델도 활동 중지
  • 류빈 기자
  • 승인 2019.08.14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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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난 10일 DHC테레비 혐한 발언, (아래) 지난 12일 DHC테레비 유튜브 캡쳐 (사진=JTBC화면 및 DHC테레비 유튜브 캡쳐,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위) 지난 10일 DHC테레비 혐한 발언, (아래) 지난 12일 DHC테레비 유튜브 캡쳐 (사진=JTBC화면 및 DHC테레비 유튜브 캡쳐,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역사왜곡 및 혐한 발언 방송’으로 논란을 빚어 불매운동을 넘어선 퇴출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헬스앤뷰티(H&B)스토어들은 DHC 제품을 전면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 등이 DHC 제품 발주 중단 및 매장 철수 등을 발표했다. 올리브영은 12일 오전부터 온라인 매장에서 DHC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선 DHC 제품을 매대 뒷열로 옮겨 진열했다.

롯데가 운영하는 롭스는 지난 12일부터 자사 온라인몰에서 DHC 전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 11일부터는 129개 전 점포에서 '딥 클렌징 오일' 등 DHC 제품을 매대에서 제외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 역시 지난 12일부터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DHC 모든 제품의 발주를 중단했다.

DHC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클렌징 오일 등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H&B 스토어와 온라인몰 등에 입점했다.

그러나 DHC는 일본 불매운동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혐한 방송을 내보내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10일 자회사 ‘DHC테레비’의 콘텐츠 중 ‘도라노몬 뉴스’에 한 출연진이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언급하며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발언한 게 문제가 됐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고, 일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탄생했다”는 황당한 주장도 펼쳤다. 이어 “한국인들이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NO 아베’라고 하던데 그 양초도 일본 제품이니 불매 리스트에 양초도 넣어야 한다”고도 했다. 일본 내 전시에서 제외돼 논란을 빚고 있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제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는 막말도 내놓았다.

혐한 발언으로 파문이 커진 12일에도 DHC는 또 다시 DHC테레비을 통해 한국이 독도를 무단으로 점유했다는 등의 망언을 방송했다. 지난 12일 DHC테레비에 출연한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은 "1951년부터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해버렸다.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 문제도, 일본이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발언한 내용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이어 시게하루 의원은 한국은 사법 독립이 없는 나라라고 조롱했고,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발표를 막기 위해 거액의 로비를 해 미국 정부에 중재를 시도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같은 혐한·막말 발언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DHC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불매운동 분위기가 격화되고 있다. DHC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잘가요DHC’라는 해시태그를 단 비판 게시글이 쏟아졌다. 소비자들은 DHC코리아와 DHC 본사 공식 페이스북 등에 사과를 요구했으나, DHC 측은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계정의 댓글 쓰기 기능을 차단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DHC모델인 배우 정유미에게도 불똥이 떨어졌다. 배우 정유미 측은 DHC에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지난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며 “DHC와의 재계약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에이스팩토리는 “당사는 DHC코리아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정유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DHC 제품 사진도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라고 했다.

DHC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13일 일본 본사와 협의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사과는 물론 어떠한 공식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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