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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 日 불매운동 확산에 불똥 튈까 '노심초사'
동아오츠카, 日 불매운동 확산에 불똥 튈까 '노심초사'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9.08.14 06:00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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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일본 오츠카제약과 합작법인
매년 오츠카제약서 원재료 구입…작년에는 약 105억 매입
불매운동 확산되면서 '서울달리기대회' 협찬사 제외
(사진=동아오츠카 홈페이지 캡쳐)
(사진=동아오츠카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최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체재를 찾기 쉬운 소비재 위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과 관계가 있는 기업들의 경우 타깃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업체 가운데 일본과 합작법인 또는 원재료를 일본에서 많이 들여오는 업체들이 불매운동의 타깃에 오르고 있다.

제약 업계에도 이같은 광풍이 몰아치는 상황.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동아오츠카의 경우도 의약품 제조를 하지 않지만 주력제품이 일본에서 원재료를 매입해오는 바람에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고 있다.

스포츠음료 '포카리스웨트'로 잘 알려진 동아오츠카는 1979년 동아제약 식품사업부에서 분리된 기업이다. 이후 1987년 일본 오츠카제약 참여하면서 한일 합작법인이 됐다. 

특이한 점은 일본 기업이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츠카제약은 지분율 50%(660만주)를 가지고 있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9.99%(659만8160주)를 보유하고 있어 일본 업체가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회사 대표도 타치바나 토시유키와 양동영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오츠카제약에서 매년 원재료를 매입한다. 해당 금액은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2015년에는 69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약 105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특히 결산 배당의 경우 최근 두배씩 증가하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지분 50%를 보유한 오츠카제약은 총 배당금에서 절반씩 가져가는데 이 금액이 2015년에는 6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2017년에는 각각 6억6000만원으로 배당이 두배 늘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13억2000만원의 결산배당을 지급하면서 100%의 인상률을 보였다.

배당금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배당성향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작년 동아오츠카의 당기순이익은 약 93억원 규모인데 배당금으로 총 26억4000만원을 지출했다. 배당성향은 28.5%이며 최근 5년간 증가세가 상당하다.

즉 동아오츠카가 일본기업인 오츠카제약에서 구매하는 원재료가 늘고 있으면서 배당도 동시에 확대되는 모양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원재료는 여러개 제품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것이 많아서 특정 제품 원재료를 수입한다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진행되는 불매운동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으며 소비재 위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동아오츠카의 주력 제품은 포카리스웨트를 비롯해 오로나민C, 오란씨, 데미소다 등 대체재를 찾기 쉬운 식음료에 국한돼 있다. 

일례로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국내 시장에서 불매운동의 중심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유니클로의 경우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임원이 불매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대대적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불매 파파라치'까지 등장하면서 구매의향이 있는 일부 소비자까지 매장 방문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동아오츠카도 불매운동의 타격을 이미 입은 바 있다. 이달초 서울시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서울달리기대회'에서 일본 브랜드 협찬사를 제외했다. 당초 협찬사에는 일본 브랜드 미즈노와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가 포함돼 있었는데 논란이 거세지자 서울시는 협찬사를 결국 변경했다.

동아오츠카 측은 아직까지 불매운동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현재까지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큰 차이 없다"며 "전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고 1000명 가까이 되는 국내 직원들이 생산과 유통을 맡고 있다는 점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jsm780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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