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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노위, '제주항공 폭행 피해자' 부당해고 '인정'
[단독] 지노위, '제주항공 폭행 피해자' 부당해고 '인정'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8.14 08:00
  • 8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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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먼저'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부당해고 인정으로 경영 '오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제주항공 인사팀 간부 폭행사건이 검찰로 송치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 제주항공에서 해고된 폭행 피해자 A씨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지노위)부터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월8일 제주항공 인사팀 간부와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고, 같은 달 25일 제주항공으로부터 해고를 통보 받아 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특히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먼저”라며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던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로서는 이번 지노위의 부당해고 결정이 경영 오점으로 남게 됐다.

제주항공 인사팀 간부 폭행사건이 검찰로 송치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 제주항공에서 해고된 폭행 피해자 A씨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지노위)부터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제주항공 인사팀 간부 폭행사건이 검찰로 송치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 제주항공에서 해고된 폭행 피해자 A씨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지노위)부터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14일 지노위와 제주항공 해고자 A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지노위로부터 ‘주식회사 제주항공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인정하는 판정을 받았다. 

지노위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심판위원회는 신청인의 구제신청을 인정하는 판정을 했다”며 “구제신청이 인정됐다는 것은 부당해고가 인정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부당해고를 인정하는 결정만 나 있는 상태”라며 “정확한 내용은 30일 후에나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25일 제주항공으로부터 ‘근무이탈, 무단결근, 회사 명예훼손, 직장 상사에 대한 지시불복종’ 등의 이유로 해고를 통보 받았다. 하지만 A씨는 “해고사유에 기재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지노위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제주항공 정비팀에서 부장직급으로 일했던 A씨는 이번 지노위 판정에 대해 “지노위의 부당해고 인정 판정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제주항공이 해고사유로 든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이번 판정으로 제주항공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지난 7일 지노위가 부당해고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은 아직까지 연락 한 번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사팀으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정비팀 실무진을 뽑는 채용에서 생긴 갈등이 원인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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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부당해고 인정 판정서(자료=A씨 제공

A씨는 "지난해 7월23일에는 사측 간부 B씨가 A씨 집으로 찾아와 아내에게 퇴사를 종용하고 인격모독까지 했다"며 "이 때문에 아내가 충격을 받았고, 회사에 연차를 내고 아내를 병원에 데려간 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아내를 데리고 병원 응급실 등 여러 군데 병원 진료를 받았다”며 “하지만 회사는 인사위원회에 근무이탈, 결근, 지시 불복종으로 처리했고, 이후 억울하게 무급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무급정직 2개월 처분을 다 받고 복귀했는데 복귀 후 인사팀 등 사측은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았고, 급기야 2월8일 저를 정비팀에서 인사팀으로 발령 낸 후 인사팀 직원들이 저의 공항보안 출입증을 빼앗으려고 했다”며 “그 과정에서 인사팀 직원들이 저를 감금하고 폭행했다. 이후 2월 25일자로 해고통보까지 받았다”고 호소했다.

지노위 판결과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부당해고 인정에 대한 심판사건 의결결과만 나왔다. 최종 판정서를 받아봐야 안다”면서 해고사유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제주항공 인사팀 직원은 A씨를 폭행한 혐의(폭행치상)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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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 2019-08-15 20:43:22
말 많고 탈 많은 회사이긴 합니다만, 재직중일때 이석주 대표님이 직원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우선시 해주려는 진심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경환 2019-08-15 08:34:44
집단괴롭힘으로 인한 해고는 없어져야 합니다. 제주항공관계자는 즉각 반성하고, 사과해야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