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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7년만에 최악 실적...전기요금 인상으로 국민이 뒤집어쓸 듯
한전, 7년만에 최악 실적...전기요금 인상으로 국민이 뒤집어쓸 듯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8.15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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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한국전력이 상반기 기준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따라 결국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에 나서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9285억원(잠정치)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2012년 상반기 2조3000억원 이후 가장 큰 손실액이다. 당기순손실은 1조1733억원으로 2013년 1조4000억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나빴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의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되면서 1분기 영업손실이 늘었고 상반기 손실액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평균 5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올해 두바이유는 배럴당 67.4달러로 지난해의 72.1달러보다 떨어졌지만, 2016년 43.2달러나 2017년 49.85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 이용률이 줄고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 LNG 가동률이 늘어나는 것도 한전의 지출을 늘린 요인이 됐다.

한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발전기 가동 중지와 예방 정비확대로 석탄 이용률은 낮은 상태"라며 "태안화력발전소 안전사고로 태안 9·10호기 가동을 멈추면서 자회사 석탄 발전량도 줄었는데 이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2분기 원자력발전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이 손실액을 어느 정도 보전했다.

2분기 기준 원전 이용률은 지난해 대규모 예방정비로 62.7%까지 떨어졌으나 올해는 82.8%로 회복됐다. 이에 따라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는 지난해 4조2671억원에서 올해 3조9210억원으로 8.1% 감소했다.

한전은 적자가 탈원전 때문이 아니라며 문재인 정부를 두둔하기 바빴다. 회사 측은 "2017∼2018년 원전 이용률 하락은 격납건물 철판 부식,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부실시공에 대한 보정 조치를 위해 원전 정비일수를 늘렸기 때문"이라며 "탈원전과는 무관하고 지난해 3분기부터 원전 이용률은 상승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결국 한전으로서는 전기요금 인상 외에서는 적자를 타계할 대책이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 뺨맞고 국민에 화풀이를 하는 셈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1일 공시를 통해 "재무 여건에 부담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필수사용량 보장공제 제도의 합리적 개선, 주택용 계절·시간별 요금제 도입 등 전기요금 체계개편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한전은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 폐지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는 전기사용량이 월 200kWh 이하인 소비자에게는 월 4000원 한도로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다.

한전 측은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진전을 이루려고 한다"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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