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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톡톡] '디지털 금' 비트코인…"뛰어들까, 말까" 망설이는 이유
[블록 톡톡] '디지털 금' 비트코인…"뛰어들까, 말까" 망설이는 이유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8.16 15:1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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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더 떨어질수도…"가격 변동성 높아"
해킹 위협 가중에도 투자자보호 받기 힘들어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을 향하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 해킹 등의 문제로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1BTC당 1229만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시세도 1만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미‧중 환율전쟁 우려에 따라 1400만원대(1만2000달러)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중 환율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리스크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시세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미‧중 환율전쟁이 도화선이 돼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2주만에 큰폭 하락하면서 아직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 변동성 때문이다. 실제 8월 들어 비트코인 거래가 18% 가량 하락했으며 8000달러대로 추락할 가능성마저 높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성장, 저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유럽과 중국 등에서 투자자들은 대안 투자를 찾고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높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분류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를 노린 해킹도 문제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암호화폐 자체를 해킹할 순 없지만 해커들이 개인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 지갑내 암호화폐 자산을 탈취할 경우 추적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9월 공개될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는 북한이 최소 17개국을 35차례 사이버 해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해킹 활동은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북한은 최소 20억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피해 건수 기준으로 최대 피해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35차례 해킹에서 주로 사용한 방법은 은행 인프라망에 접속해 시스템을 공격하거나 암호화폐 거래소와 이용자를 공격해 훔치는 방식, 사용자 컴퓨터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암호화폐 채굴에 불법적으로 이용한 뒤 강탈해가는 방식(크립토재킹) 등이었다.

더욱 해커들의 공격에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마땅한 규제가 없어 보호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의 개념으로 바라보기 보단 향후의 흐름을 눈여겨 살펴봐야한다는 견해도 있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글로벌 금 시세도 큰폭으로 변동하고 있고,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독일 국채 금리 연동형 상품인 은행의 DLS 상품의 원금 손실 우려가 불거진 것처럼 완전한 안전자산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 역시 지난해처럼 폭락장을 보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비트코인은 내년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맞이한다"며 "반면 거래량은 꾸준한 만큼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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