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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화경제 ‘환상’과 실물지표 ‘현실’ 차이
[사설] 평화경제 ‘환상’과 실물지표 ‘현실’ 차이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8.18 16:38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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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에서 일고 있는 이른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실물지표까지 전이되며 우리경제 앞날이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월례보고서 ‘그린 북(최근경제동향)’은 2005년 보고서를 발간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실물지표 ‘부진’을 진단했다. 2008년 마이너스성장 때도 ‘5개월 연속’이란 말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제조업부진과 반도체 업황부진이 계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 심화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등 대외요인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도 거들었다. 그 결과 수출 및 투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 역시 6월 소매판매 감소세 전환과 함께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이를 종합하면 지금의 위기를 넘어 장래에 더 큰 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결론이다.

실제 우리경제 실물지표는 부진을 벗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7.8% 감소했고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와 기계류 수입도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고, 미래와 현재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다. 게다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까지 감소하면서 온전한 구석을 찾기 힘들다.

민간에 비해 경기를 과대 포장하는 경향이 있는 정부조차 ‘확대해석’을 경계한다면서도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한국경제가 장기침체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도처에서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비난을 받으면서도 ‘평화경제’란 환상에 사로잡힌 모습이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화급한 것은 불확실한 미래가 아니라 당면한 경제문제다. 수년 전 한 영화의 대사에 나온 ‘무엇이 더 중한 디’라는 말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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