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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리 "경제악화 우려되지만 당장 경기부양책은 불필요"
싱가포르 총리 "경제악화 우려되지만 당장 경기부양책은 불필요"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8.19 13:2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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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최근 싱가포르 경제가 부진하고 있음에도 경기부양책을 펼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리 총리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기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다만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정부가 개입을 하겠지만 지금 당장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리 총리의 이같은 결정은 성장률 둔화와 수출 감소가 실업률 증가 등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전자제품과 같은 주력 수출품목이 피해를 입으면서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머지 내수중심산업은 상황이 아주 나쁘진 않고, 도매업과 소매업 판매 감소는 무역분쟁의 영향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 리 총리의 생각이다.  

그리고 만약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중국은 모두 통신 네트워크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전자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싱가포르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시장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즉, 현재는 전자제품 수출이 부진을 겪고 있지만 향후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는 의미다. 

리 총리는 “현재 싱가포르 경제는 글로벌 수입 수요가 줄어들고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둔화 사이클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실업률이 폭등하는 등 문제는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지난 6월 비석유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7.3% 감소했고, 같은 기간 전자제품과 비전자제품 수출 모두 각각 31.9%, 12.4% 줄었다. 또한 자동차, 가구와 가정용품 등 판매가 줄어 소매판매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렇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싱가포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0%로 하향조정했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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