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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경제성장률…한국경제 '악순환'
'1%대' 경제성장률…한국경제 '악순환'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8.19 15:0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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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1.9% 낮춰
미국 경기부진·홍콩 시위 등 대외여건 "엎친데 덮쳐"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미중 무역전쟁, 한일 통상갈등, 홍콩 시위 등 대외 리스크가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끌어내리고 있다. 국내 경제연구소와 해외 대형 IB(투자은행) 등이 경제성장률의 전망치를 1%대로 하향조정하고 있어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의 터널로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및 경찰의 강경 진압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및 경찰의 강경 진압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9%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은 2.3%에서 2.2%로 낮췄다.

앞서 ING그룹(1.4%), IHS마킷(1.7%), 노무라증권(1.8%), 씨티그룹(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9%), JP모건체이스(1.9%) 등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춰 잡았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대규모 장기 시위가 진행되는 홍콩의 영향 등이 부각된 탓이다.

지난 5월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의 역전 상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14일 미국 국채 10년과 2년물 금리도 역전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미국 경제가 역대 가장 긴 확장국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수출규제 영향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식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4월 50.2로 기준치(50)를 웃돌던 우리나라의 제조업 PMI는 7월 47.3으로 하락해 중국(49.9)이나 일본(49.4)보다 낮았다.

홍콩 시위도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했다. 홍콩은 동아시아 금융·물류 허브로서 우리나라 핵심 수출품목의 중국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무역금융에 이점이 있고, 중국기업과 직접 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홍콩을 중계무역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칫 정치적 시위가 최악의 국면을 맞아 홍콩이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역할을 잃을 수 있고 중국과 더불어 국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상 미국 경기 위축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국내 여건도 이전부터 악화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는 더 심각하다"며 "금융시장 악화가 실물시장을 위축시키고, 다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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