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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파업'…완성차 업계 노조, '파업카드 만지작'
한국지엠 '파업'…완성차 업계 노조, '파업카드 만지작'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8.20 11:4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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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택 한국지엠 노조 위원장. (사진=한국지엠 노조 홈페이지)
임한택 한국지엠 노조 위원장. (사진=한국지엠 노조 홈페이지)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어렵네요. 어려워…."

20일 국내 완성차업계의 한 간부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매년 반복되는 노조 파업 이야기가 나오자 한숨부터 쉬었다.

이날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 스타트'를 끊으면서 완성차업계 전체에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파업을 고심 중이다. 대외 여건 상 파업을 유보했지만, 임금 인상 등 노조의 요구안에 사측이 난색을 표하자 결국 사측 압박용으로 '파업 카드'를 꺼내드는 셈이다. 현재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한 국내 완성차는 쌍용자동차가 유일하다.

업계 안팎에서는 극단적 무력시위 등 노조의 '벼랑 끝 전술'이 완성차업계의 위기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실제 '강성 노조' 탓에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453만5000대로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이보다도 더 후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5년 세계 5위였던 자동차 생산 순위는 인도와 멕시코에 밀려 7위로 추락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강성 노조의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생산 공장을 늘리지 않는다"며 "고질적인 고임금 저생산 문제를 노조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일자리를 영원히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판매량도 정체다. 지난달 완성차 5개사가 전세계에 판매한 자동차는 63만6593대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다가오는 공유경제를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새로운 성장 엔진을 가동시키고 있지만 우리나라 완성차업체들은 노조의 눈치를 보느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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