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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엎친데 겹친격’…日견제에 노사갈등 심화
현대重 ‘엎친데 겹친격’…日견제에 노사갈등 심화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8.21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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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몽니·소송 등 물적분할 후폭풍에 임협 투쟁까지 늘어나는 ‘한숨’
지난 5월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사측과 대치를 이어갔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다룰 주총 장소는 11시10분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돼 치러졌다. (현장사진 입수=아시아타임즈)
지난 5월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사측과 대치를 이어갔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다룰 주총 장소는 11시10분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돼 치러졌다. (현장사진 입수=아시아타임즈)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에 먹구름이 자욱하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 여파가 조선업 견제로 번지고 있는데다 내부적으로는 물적 분할, 임금단체협상 등을 둘러싼 노사관계 악화로 인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정부·산업계가 합심해 한국 조선업 구조조정의 핵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대해 몽니를 부리는 상황이다.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제징용배상판결에 대한 일본당국 보복조치로 한·일관계가 경색되며 조선 빅딜에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려면 두 기업이 매출을 일으키는 지역 중 반독점 관련 법령이 있는 국가에서 기업결합 허가를 받아야한다. 일본을 포함한 유럽연합(EU), 중국 등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한 나라만 반대해도 결합은 무산된다.

일본 조선업을 대변하는 사이토 다모쓰 일본조선공업협회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으로 글로벌 점유율에서 압도적 조선그룹이 탄생하는 것은 매우 위협적”이라며 “각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합병을 그냥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한국 정부의 조선업 금융지원이 보조금 협정위반이라며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과 취급선박이 달라 결합 반대명분이 없지만 한일관계가 급랭해 합병승인을 지연시키는 등의 방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이 합작조선소 건립을 추진하는 등 견제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노사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회사 법인분할 반대 파업에 참여한 노조 조합원 1438명에게 무더기 징계를 내리자 노조가 징계처분 무효화 소송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서도 하반기 본격 투쟁을 예고했다. 당장 21일 3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 금속노조 울산총파업에 참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 글로벌 경기 악화 등에 따른 실적 부진 상황에서 노사갈등에 기력을 소진하는 것은 조선 산업 전반에 좋지 못하다”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 과정에서 사업 낙후·중복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건”이라고 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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