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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판' 흔적 지우기?…샤오미, 한국 법인 설립 나서나
'총판' 흔적 지우기?…샤오미, 한국 법인 설립 나서나
  • 임재덕 기자
  • 승인 2019.08.20 14:26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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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진출 후 첫 '직판'…하반기 핵심제품 판매권 '총판' 배제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중국 IT 기업 샤오미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국내 법인' 설립 준비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세 곳의 총판을 지정해 제품을 공급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본사가 직접나서 하반기 핵심제품의 직접 판매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총판들에 판매권을 부여하지 않으면서, 점차 이들의 흔적부터 지우려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샤오미는 이같은 각종 의혹 속에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에코시스템 신제품 매체 간담회'를 열어 미(Mi) 스마트 밴드4를 비롯한 3종의 생태계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근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 매니저로 선임된 스티븐 왕이 나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특히 샤오미 본사 차원의 국내 출시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샤오미는 지금껏 스마트홈(IoT)에 여우미·KT스카이라이프, 스마트폰에 지모비코리아를 한국 총판으로 지정, 제품 판매부터 사후지원(AS)까지 위임해왔다. 물론 제품 출시 간담회 또한 총판 업체가 주도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일례로 지난 6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는데, 당시 출시행사는 총판인 지모비코리아가 전면에 나서고 샤오미 본사 관계자가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됐었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 = 아시아타임즈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 = 아시아타임즈

그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총판' 체제에서 벗어나, 국내 법인 설립(가칭 샤오미 코리아)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뒷받침 할 근거도 있다. 샤오미는 이날 공개된 제품들의 판매권을 총판이 아닌 오픈마켓들(쿠팡, 위메프)에 줬다. 물론 향후 판매채널을 넓혀간다는 방침이지만, 소비자 관심이나 판매량이 가장 많은 출시 초반 판매권을 총판에 부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샤오미 관계자는 "여우미, KT스카이라이프와의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나, 이번에는 본사 차원에서 직접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총판에서 별도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스티븐 왕 총괄 매니저를 선임해 직접 관리하게 한 점, 본사 차원의 첫 간담회를 주도한 점 등을 보면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 직접 한국 시장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왕 총괄 매니저도 "우선 우리가 당장 전략을 변경(총판에서 법인 전환)한다기 보다 새로운 걸 시도한다고 보는게 맞다"며 "여러 가능성을 타진해서 가장 사업적으로 도움되는 전략을 선택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제언했다. 국내 법인 설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구체화된 내용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다만, 샤오미 국내 총판은 이 사안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여우미 관계자는 "샤오미와의 관계에 변동사항은 없다"면서 "다만, 샤오미 본사에서 이번엔 직접 발표회를 한다고 전해왔고, 본사에서 하는 발표가 소비자들에게 더 의미있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샤오미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 스마트 밴드4'를 비롯해 '미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닷(AirDots) 청춘판' '미 금속 캐리어'를 국내에 선보였다. 미 스마트 밴드4는 이날부터 쿠팡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은 후 2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미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닷 청춘판은 23일부터 쿠팡과 위메프에서, 미 금속 캐리어는 30일부터 쿠팡에서 판매된다.

ljd87@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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