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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I 등 혁신인재 20만 양성론…또 다른 ‘숫자놀음’ 우려
[사설] AI 등 혁신인재 20만 양성론…또 다른 ‘숫자놀음’ 우려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8.21 16:24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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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혁신성장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2023년까지 AI(인공지능) 인재 등 총 20만 명 이상 혁신인재 양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AI대학원 과정을 현재 3개에서 8개로 확대하고 비전공자대상 AI교육과정을 지방까지 확대하고 로봇, 게임, 바이오메디컬 등 AI 융합역량(AI-X) 교육콘텐츠를 확대해 산업전반서 AI를 응용할 수 있는 실무자양성을 지원키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은 세계적으로 AI 인재확보 경쟁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이를 소홀히 하다간 글로벌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976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의 AI기술 특허건수는 197건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미국 9,171건, 일본 1,965건에 비해 10~47배까지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일부분야에선 중국에마저 밀리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는 사이 미국의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AI반도체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의 알리바바도 최근 개발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들 기업들의 기술개발 원천이 된 것이 꾸준한 인재확보 노력이었다. 국내에선 얼마 전부터 삼성전자가 AI반도체 연구를 시작했지만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AI 등 인재양성은 대학 교육과정, 연구개발(R&D) 생태계 재편 등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확대운영, 기업맞춤형 조기취업 계약학과 추가지정, 시스템반도체 전문인재 융합대학원 신설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부는 단 3~4년 안에 20만 명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하고 있어 또 다른 ‘숫자놀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다 현실적이고 치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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