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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후보자 딸 특혜논문 대입영향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사설] 조후보자 딸 특혜논문 대입영향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8.21 16:25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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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조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특혜성 논란은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큰 사안이란 점에서 파장이 크다. 조 후보 딸은 한영외고 2학년 때 단국대 의대에서 2주 동안 인턴을 하고 의학 논문에 제1 저자로 등재된 데 이어, 3학년 때는 어머니와 대학 동문인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지도로 국제조류학회 발표 논문에 제3 저자로 등재됐다.

제1 저자로 등재된 문제의 논문은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으로 무려 6년간 연구한 성과물이다. 전문적 연구 주제에 대한 의학 논문을 연구에 함께 참여했던 의대 해부학교실 소속 교수, 연구원 등을 제치고 외국어고 재학생이 제1저자로 등재됐다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논문의 제1 저자가 되려면 연구 주제를 정하고 실험 대부분에 참여하는 등 논문 작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조 후보 딸은 논문 등재 1년 뒤 대입 자기소개에 논문 등재 이력을 밝혔고 고려대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연구를 진행한 단국대 교수는 "해외 대학을 간다고 해 선의로 도왔다"고 했다. 교수들이 본인이나 지인의 미성년 자녀를 논문 저자로 끼워 넣는 것은 대입 수시전형을 노린 전형적인 입학 비리 수법이다. 이 논문이 대입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조 후보자는 21일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고 말했지만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조 후보자 딸 특혜 논란에 배신감과 허탈감을 토로하는 젊은이들의 불만이 넘쳐난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공분하는 것은 공정과 정의를 표방하면서 너무나도 공정하지 않은 경쟁이고 특혜이기 때문이다. 자칫 문재인정부의 도덕성까지 해칠 엄중한 사안임을 직시해야 한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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