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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지는 소형 SUV…현대차 등 완성차업계 '신의 한 줄' 전쟁
다양해지는 소형 SUV…현대차 등 완성차업계 '신의 한 줄' 전쟁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8.23 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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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강조보다 마음 훔치는 슬로건 강세
'혼라이프 SUV'…현대차 베뉴, 성공사례 평가
쌍용차 코란도의 '요즘 가족, 요즘 SUV'도 눈길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 (사진=현대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시장을 둘러싸고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이른바 '신의 한 줄'로 승부수를 던졌다. 신차가 공격적으로 쏟아지면서 주 타깃인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슬로건'을 뽑아내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기현상이 펼쳐진 것이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베뉴는 '혼 라이프 SUV'라는 슬로건으로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베뉴는 2030세대가 주요 타깃인 엔트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첫차도 SUV가 될 수 있다'는 현대차 나름의 도전을 보여준 모델로 평가된다. 혼 라이프 SUV라는 슬로건은 2030세대가 혼술, 혼밥 등 1인 라이프를 즐기는 것에 착안했다.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1753대가 판매되는 등 시장 초기 반응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실상 베뉴의 전신격인 엑센트가 지난해 월평균 약 500대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3배가 넘게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억하기 쉽고,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슬로건이 혼술, 혼밥, 혼영을 즐기는 베뉴의 주 공략층인 2030세대의 마음을 정확하게 짚었다"고 강조했다.

'하이클래스 소형 SUV'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셀토스는 대박을 칠 분위기다. 출시 첫 달에만 333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누적 계약 대수가 1만대가 넘으면서 즉각 증산을 결정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한 슬로건이 작지만 고급스러운 소형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 먹혔다는 분석이다.

쌍용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코란도 터보 가솔린 모델의 '요즘 가족, 요즘 SUV'라는 슬로건도 눈길을 끈다. 먼저 선보인 터보 모델은 기술적 측면을 강조한 슬로건을 사용한 반면 이번에는 '신혼부부'를 정확히 조준하는 슬로건으로 교체했다.

자사의 엔트리급 모델인 티볼리와 엔진 사양이 동일하다는 점에서도 보다 타깃을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티볼리 역시 '나만의 티볼리'라는 슬로건으로 여심 저격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신혼부부의 첫차를 타깃으로 한다"며 "주 공략층을 경쟁사 보다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지엠의 트랙스도 '세상을 달리는 나만의 방식'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성 강한 2030세대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올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228대로 전년보다 21%나 증가했다.

기아차의 셀토스. (사진=기아차)
기아차의 셀토스. (사진=기아차)
쌍용차의 코란도. (사진=쌍용차)
쌍용차의 코란도. (사진=쌍용차)
쌍용차의 티볼리. (사진=쌍용차)
쌍용차의 티볼리. (사진=쌍용차)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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