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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정체기 빠진 라면업계…"수출이 살렸다"
매출 정체기 빠진 라면업계…"수출이 살렸다"
  • 류빈 기자
  • 승인 2019.08.23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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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라면업계가 침체기를 걷고 있는 국내시장과 달리 해외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각 사의 전체 매출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국내 라면업계의 올 2분기 실적은 대부분 해외 수출로 끌어 올렸다.

NH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68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 26.9%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는 전반적인 비용확대로 인해 수익성 개선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촉 비용과 임금 등 경영관련 비용, 지급 수수료(일회성비용, 미국 소송관련 성공 보수 및 회계 감사 관련 자문료) 등 약 20억원의 전반적인 비용이 증가했다.

라면 매출액은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점유율도 53.7%로 전년대비 0.6%포인트 개선됐다. 브랜드별로 신라면은 건면 101억원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 짜파게티는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다만 신제품들이 투입 비용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한 점과 전체 시장 부진으로 인해 스낵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아쉽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이다. 중국법인은 매출액 8.4% 증가했으며 김치라면 및 신라면 등 주력제품 위주로 매출 회복세가 나타났다. 특히 증치세가 시행되면서 영업이익률 2.6%에서 7.3%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미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성장했다.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에서 달러기준으로 10%이상 성장했고, 텍사스 등 남부까지 지역이 확대됐다. 판관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이 2.6%에서 3.4%로 상승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판관비용 지출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이지만 매출액 증가와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는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에서의 견조한 실적과 국내에서의 점유율 반등, 신규 세그먼트로 개발 등으로 매출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면서 “물론 최근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것은 사실이나, 점유율이 일정 수준까지 확보된 이후에는 수익성 개선도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5670억 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379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1637억원, 영업이익 907억원으로 각각 5.6%, 17.7% 증가했다.

오뚜기의 라면 매출액은 3397억원으로 1.9% 감소했다. 반면 상반기 해외매출은 1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오뚜기의 라면 수출액은 2016년 320억원, 2017년 370억원을 기록, 지난해에는 450억원 수준을 달성해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37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실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60% 증가했다.

삼양식품 역시 수출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수출액은 697억원으로, 지난해 595억원에서 17%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올해 초 새롭게 총판을 교체한 중국과 무이 할랄 인증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상승폭이 컸다.

내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1분기 3600만개를 판매한 '까르보 불닭볶음면' 의 기저 효과로 인해 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2분기에 들어서면서 라면뿐만 아니라 흑당짱구, 까르보불닭소스, 뽀빠이 멸균우유 등 각 사업부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실적으로 올해 수출 부문에서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사상 최초로 5000억원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불닭브랜드 제품 카테고리를 떡볶이, 만두와 같은 간편식 부문으로 넓혀 내수 및 해외 매출 향상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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