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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임원 보수왕’, ‘맏형 CJ대한통운’ 아닌 ‘한진’...‘평균 35억’ 왜?
택배업계 '임원 보수왕’, ‘맏형 CJ대한통운’ 아닌 ‘한진’...‘평균 35억’ 왜?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8.23 07:35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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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전 회장, 올 상반기 한진서 102억원 보수 챙겨
보수1위 한진, 조 전 회장 보수로 인해 평균 '35억원'
CJ대한통운 임원 1인당 3억6680만원, 롯데택배는 1억6200만원 순
직원급여 1위는 CJ대한통운, 2위 한진, 3위 롯데택배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국내 주요 택배 3사(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가운데 올해 상반기 등기이사(사외이사 제외, 이하 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택배사는 업계1위 CJ대한통운이 아닌 ㈜한진(이하 한진택배)으로 1인당 평균 35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진택배의 임원 평균 보수가 이처럼 높은 것은 故조양호 전 대표이사의 영향이 크다. 고인이 된 조 전 대표의 급여와 퇴직금이 무려 100억원에 달하면서 평균 보수 규모를 끌어 올린 것이다. 

(주)한진의 임원 보수가 택배 업계 1위 CJ대한통운을 누르고 가장 높았다.(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23일 아시아타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주요 택배 3사의 상반기 임직원 보수와 급여를 살펴본 결과, 한진택배 임원(3명)이 평균 35억6421만원을 챙겨 CJ대한통운 임원(3명) 1인당 평균 3억6680만원 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높았다. 롯데택배 임원(4명)은 올 상반기 1인당 1억6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35억원의 보수가 지급된 한진택배 임원 3명에게 올 상반기 지급된 보수 총액은 106억9263만원으로 이중 조 전 대표의 보수가 102억8038만원(96.1%)에 달하면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서 조 전 회장에게 지급된 퇴직소득은 79억7953만원이다.

사실상 조 전 회장의 퇴직금을 뺀 3명의 임원 보수는 평균 9억436만원이었다. 조 전 회장을 제외한 2명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원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올해 상반기 한진택배의 보수를 보더라도 역시 조 전 회장의 영향을 받아 업계 1위 CJ대한통운을 제쳤다. 전년 한진택배 임원(3명)의 평균 보수는 3억5529만원으로 이중 조 전 회장이 6억7425만원을 가져갔다. 

그렇다면 업계 1위 CJ대한통운 임원들의 보수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올 상반기 CJ대한통운 임원들의 보수는 1인당 평균 3억6680만원(총 보수 11억48만원)으로 지난해 3억1532만원보다 5148만원(16.3%) 높았다. 이중 김춘학 총괄부사장의 보수가 5억18만원(45.4%)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롯데택배의 경우 임원 보수는 총 6억4800만원으로 1인당 1억6200만원씩을 챙겼다. 전년 1억5300만원과 비교하면 900만원(5.8%)증가한데 그쳤다. 

눈에 띄는 부분은 조 전 회장의 보수가 타사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는 점이다. 대표이사이자 그룹회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건너가 올해 초 숙환으로 사망하기까지 한진 이사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18년 1개월동안 일한 퇴직금은 그렇다 치더라도 올해 경영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는데도 급여가 5억3546만원이 책정됐고, 기타 근로소득으로 17억6538만원의 보수가 지급된 것이다. 

앞서 조 전 회장은 지난해 한진 이사회 참석률이 9%에 불과해 시민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한진택배 측은 급여와 퇴직금은 이사보수지급 기준에 따라 직위와 직무, 전문성 등을 종합해 반영했고, 퇴직금의 경우 주총에서 승인한 임원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한진 관계자는 “조 전 회장은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상정되는 모든 안건에 대해 사전에 보고를 받고 의사결정 및 결재를 수행했다”면서 “사내이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지난해 검찰·경찰 등 정부기관 조사와 그룹사 행사 참석 등으로 이사회에 참석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4월 초, 조 전 회장이 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반기 급여가 지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시점으로 퇴직 정산이 되며, 그동안의 성과 평가 후 결과에 따라 지급되는 업적급도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택배 3사 직원들의 올 상반기 평균 급여는 CJ대한통운이 285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진택배가 2776만원, 롯데택배는 242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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