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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깨워라"…유통업계, '가성비' 높인 제품 쏟아진다
"소비심리 깨워라"…유통업계, '가성비' 높인 제품 쏟아진다
  • 류빈 기자
  • 승인 2019.08.28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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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홈플러스 '삼양 국민짜장' (사진=각사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시계방향)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홈플러스 '삼양 국민짜장' (사진=각사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소비 침체 영향으로 긴 불황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가성비’를 높인 제품들로 소비심리 회복에 나서고 있다. 가격을 낮추고 용량을 늘리는 등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5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수출 부진, 주가 하락 및 환율 상승 등 대내외 악재 영향이다.

유통업계에선 이 같은 장기 불황, 소비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를 회복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롯데주류는 용량은 늘리고 가격을 대폭 낮춘 ‘피츠 수퍼클리어’ 한정판 대용량 제품을 출시한다. 420㎖ 용량에 출고가는 902원으로 355㎖ 캔 제품 대비 용량은 65㎖ 늘렸고 가격은 337원 저렴하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발포주와 1㎖당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다.

한정판 ‘피츠 수퍼클리어’는 9월 초부터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12캔 묶음, 24캔 묶음으로 구성된 기획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12캔 기획팩 예상판매가는 1만2000원대에서 1만4000원대다.

외식 프랜차이즈에도 가성비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신세계푸드는 가성비 햄버거를 앞세운 ‘노브랜드 버거’를 론칭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논현동에서 버거플랜트를 운영하며 가성비 햄버거를 테스트해 온 신세계푸드는 최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향후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더 높은 가성비의 메뉴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첫 매장인 홍대점을 오픈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햄버거에 비해 약 20% 두꺼운 패티를 사용해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신세계푸드가 직접 개발한 독특한 소스로 감칠맛을 살린 햄버거 11종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단품 1900원에서 5300원, 햄버거, 감자튀김, 음료가 포함된 세트 가격은 3900원에서 6900원으로 타 버거 프랜차이즈 가격보다 저렴한 편에 속한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기존 버거플랜트 매장도 순차적으로 노브랜드 버거로 전환할 계획이다.

라면 시장에도 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오뚜기 '진라면'과 농심 '해피라면'이 가성비를 내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 진라면은 11년째 소비자가격을 동결한 가운데, 농심은 이를 겨냥해 1982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 출시했던 ‘해피라면’을 30년만에 재출시했다. 가격은 편의점가격 기준 700원으로 진라면보다 낮게 책정했다.

편의점 이마트24에서는 봉지면 한 개당 390원짜리인 ‘민생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팔도가 제조한 이마트24 PB상품인 민생라면은 모든 유통채널을 통틀어 정상가 기준 최저가다. 이마트24는 지난 2월 민생라면의 가격을 기존 550원에서 390원으로 인하해 3주 만에 100만 개를 팔아치워 화제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5월엔 컵라면 제품인 ‘민생라면컵’을 580원에 출시했다.

홈플러스도 삼양식품과 손잡고 지난 22일 저가 라면 제품인 '삼양 국민짜장'을 내놨다. 삼양 국민라면에 이어 삼양식품과 진행한 두 번째 협업 제품이다. 가격은 2000원(5개입)으로 유통 과정과 진열 방식을 간소화해 비용을 낮추는 '연중 상시 저가' 정책을 적용해 저렴하게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인상하는 품목도 있지만 초저가 제품을 함께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늘리고 있다”며 “저렴하지만 품질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줄이고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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