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9-18 00:30 (수)
[블록 톡톡] 여기저기 다른 암호화폐 명칭 '가상자산'으로 통합
[블록 톡톡] 여기저기 다른 암호화폐 명칭 '가상자산'으로 통합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8.28 15:30
  • 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록체인협회, 정관 변경…'Virtual Asset' 표현
정부의 부정적 시선 전환 노력…시장혼란 우려

블록체인협회, 정관 변경…'Virtual Asset' 표현
정부의 부정적 시선 전환 노력…시장혼란 우려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국내에서 가상화폐, 암호화폐, 가상통화 등 여러 용어가 혼재돼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블록체인협회가 글로벌 기준에 맞춘 '가상자산'이라는 명칭을 앞세우면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그동안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 등 화폐로써의 기능과 '암호화'된 블록체인 기능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같은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새로운 용어라는 점에서 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블록체인협회는 최근 협회 정관을 개정해 비트코인 등을 지칭하던 용어를 '암호화폐'에서 '가상자산'으로 변경했다./사진제공=픽사베이
블록체인협회는 최근 협회 정관을 개정해 비트코인 등을 지칭하던 용어를 '암호화폐'에서 '가상자산'으로 변경했다./사진제공=픽사베이

28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협회는 최근 협회 정관을 개정해 비트코인 등을 지칭하던 용어를 '암호화폐'에서 '가상자산'으로 명명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의 권고안에 담긴 'Virtual Asset'의 의미를 국문으로 무리없이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6일 협회의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한 임시총회에서 오갑수 블록체인협회장은 암호화폐 거래소 대신 가상자산 거래소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오 회장은 "가상자산 거래소, 블록체인 투자사, 재단 뿐 아니라 핀테크 서비스까지 협회의 외연을 넓혔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 다가올 규제 환경에 맞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회원사들도 가상자산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다고 판단, 총회 의결로 정관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협회는 국내 상위 4개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을 비롯해 20여곳의 거래소와 블록체인기업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시선을 돌리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줄곳 암호화폐 또는 가상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라며 가상통화라는 용어를 써왔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배타적인 입장이 지속되면서 블록체인협회가 많은 부침을 겪었다"며 "때문에 오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2기 블록체인협회가 암호화폐 대신 가상자산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가상자산이란 명칭에 대한 시장 혼란도 우려된다. 이미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가상화폐, 암호화폐 대신 새롭게 가상자산이란 용어를 보편화시키기 힘들다는 것이란 시각이다. 아울러 암호화폐의 가장 큰 특성인 '암호화'를 제외한데 따라 그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싸이월드에서 통용되던 '도토리' 같은 경우도 넓게 보면 가상자산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비트코인 등과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이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는 만큼 가상자산이란 용어 사용을 신중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