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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 노사 무분규합의…전 산업 확산 ‘마중물’ 되길
[사설] 현대차 노사 무분규합의…전 산업 확산 ‘마중물’ 되길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8.28 16:23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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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27일 ‘극일’에 뜻을 모아 8년 만에 파업을 하지 않는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 노조집행부 성향이 강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3800억~6000억원정도 영업이익 손실을 피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이러한 긍정적 영향은 28일 주식시장에도 파급되면서 장 초반 전일대비 3.6%나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노사가 이번 합의안을 도출한 데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한·일 경제 갈등 악화 등 시국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비상시국에 파업한다는 비난여론을 우려할 수밖에 없었고, 회사 역시 파업 시 ‘브랜드이미지’ 하락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집중교섭 마지막 날 합의에 이르게 됐다. 결과적으로 노사 양측 모두 최근 우리경제에 밀어닥친 위기극복을 위해 실리보단 명분을 택한 셈이다.

전문가들 역시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자동차산업 침체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이 이번 합의안 도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결국 이러한 위기의식이 생산성·품질경쟁력 향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경영실적과 연계한 합리적 임금인상, 성과급 규모에 의견을 모으게 됐다는 것이다. 올해 교섭에서 파업권을 획득한 노조가 파업결정을 유보하면서까지 교섭에 임한 노력도 높이 평가된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여기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자동차산업과 최근 무역 갈등, 보호주의 확산 등 대내외 상황 심각성에 노사가 인식을 공유하고 부품협력사와 동반성장, 기업경쟁력 확보라는 목표가 담겨있다. 모쪼록 이번 현대차 노사의 현명한 선택이 상습적 파업으로 국가경제와 기업에 손실을 입히는 노동계의 적폐를 청산하는 ‘마중물’이 되어 전 산업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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