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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좁아진 하반기 채용 문 ‘아픈 손가락’이 된 우리 청년들
[사설] 좁아진 하반기 채용 문 ‘아픈 손가락’이 된 우리 청년들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9.02 15:24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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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의 51.1%였으며, 나머지 48.9%는 채용계획이 없거나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62.7%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무려 11.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지난 2017년 조사 때는 64.3%였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취업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구직자들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의 경우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이 전체의 41.5%에 그쳐 중소기업(57.1%)보다 취업환경이 더 나쁜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규모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비율이 56.9%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밝힌 기업도 30.2%나 됐다. 늘었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이는 최근 대내외 경제 환경악화로 채용여력이 고갈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자리정부’를 표방한 현 정권이 출범한 지 3년이 됐지만 청년실업은 악화만 되고 있다. 통계청 2분기 고용지표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0.6%에 이른다. 확장실업률을 뜻하는 ‘고용보조지표3’는 25%를 훌쩍 넘는다. 이는 구직희망 청년들 가운데 4명 중 1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범위를 더 넓혀 40만~6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는 ‘공시족’을 포함할 땐 둘 중 한명이 백수다.

이런 가운데 청년들은 끊임없이 불거지는 권력층자녀 특혜취업소식을 들으면 울화가 치민다. 그런 까닭에 ‘유권(有權) 취업, 무권(無權) 백수’란 자조어린 소리도 나온다. 그런데도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빌미로 손쉽게 ‘숫자놀음’을 할 수 있는 노인일자리 만들기에만 치중해 왔다. 반면 청년대책을 쏟아냈지만 실효성 없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고 청년들을 ‘아픈 손가락’으로 방관할 수 없다. 기업들이 청년채용을 늘릴 수 있는 특단대책이 필요하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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