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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모르쇠’로 일관한 간담회, 지명철회 이유만 늘렸다
[사설] ‘모르쇠’로 일관한 간담회, 지명철회 이유만 늘렸다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9.03 17:35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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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를 놓고 여야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어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잦아들기는커녕 더 격화됐다. 조 후보자가 사상 초유의 '셀프 청문회'에 나서자 야당이 '대국민 사기쇼'라고 거세게 반발하면서 제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자기변론’에 나섰으나 증인도, 검증 자료도 없이 기자들을 상대로 무제한 본인 변명만 하는 자리였다. 후보자가 청문회 대신 기자간담회 형식의 소명 자리를 마련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조 후보자는 연신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송구스럽다”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간담회 내용을 분석한 결과 "모른다", "알지 못한다"로 일관한 답변이 무려 55차례나 되었으며 "이번에 알았다"는 답변이 6차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을 거부한 횟수도 7차례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한결같이 후보자 해명에 납득할 수 없다며 실망스러운 기색이다. 전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가족을 청문회에 증인으로 세워야 의혹이 해소될듯하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의 간담회는 국회를 무시한 독단적인 결정으로 너무 제멋대로 이고 사태만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언론을 들러리 세워 자기변명만 늘어놓는 행태는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기만하는 것으로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폭거이다,

여권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임명을 강행할 태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는 등 임명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 간담회는 조 후보의 지명을 철회할 이유를 하나 더 보탠 것에 불과하다. 여당은 지금이라도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인사청문회를 열든지 아니면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속히 철회해야 한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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