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9-20 22:00 (금)
[김용훈 칼럼] 불황의 그림자
[김용훈 칼럼] 불황의 그림자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 승인 2019.09.04 09:11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저성장 기조의 세계경제가 좀처럼 활기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굵직한 주름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1965년 이래 처음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만들고 내수 경제가 탄력을 잃어간다. 이미 작년 말부터 수출물량이 줄어들면서 생산량 감소까지 언급되어 빨간등을 켜고 살았다. 정부는 꿋꿋하게 경제의 근간은 탄탄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더 나아진 성장그래프를 만든다고 하지만 외부에서는 이미 우리나라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들어섰다는 것에 이의가 없다.

주요 지표의 수치가 달라졌고 지속적인 추락세에 있다. 게다가 외부요인들의 변수가 너무 많아졌다. 장기화되는 미·중 무역 분쟁이 세계무역과 외교를 흔들고 있고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 산업의 발목을 잡고 언제든 명줄을 당기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 가지 요인도 벅차게 풀어갈 텐데 복합적으로 분야별 경고등이 들어오니 근래 들어 가장 복잡한 수를 풀어야할 형상이다. 여기에 사상최저의 금리로 넘치는 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금덩이에 몰리고 있다. 불안정한 정세와 경제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하지 못하게 만든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활력을 잃어버렸다. 성장곡선이 예전만 못하고 사람들의 수요도 줄어들었다. 경제가 실질적으로 회복을 하지 못한데다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니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진다. 구조적으로 수요가 늘어나지 못하고 생산된 제품이 팔리지 못하니 늘어난 재고로 인해 생산량을 조절해야 하는 수준이다. 또한 우리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일본의 수출규제로 우리나라가 받는 압력이 상당히 높다.

저 성장 기조의 글로벌 분위기를 고려해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현저히 낮은 것을 보면 우리의 소비가 상당히 위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소비자심리지수가 낮은 치수를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불황의 그림자에 소비자들은 미리부터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마치 벌써 불황의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주머니를 꼭 닫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만드는 심리적 불안감은 실제 상황이 닥친 것 이상의 환경을 펼친다. 웅성대는 소문에 투자를 거두고 자산을 정리하여 만일에 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열정이 높은 사람들은 근거지를 해외로 옮기기도 한다. 지금 우리가 디플레이션이냐 아니냐를 논하기 전에 우리 경제가 성장의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경기 사이클은 불황과 호황의 순환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침체의 사이클로 들어가는 시작점이니 우리 경제가 위기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선제조치가 필요한 것이다. 적절한 예방과 준비는 닥쳐올 피해를 상당히 막아낼 수 있고 우리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침체다, 위기다를 말하기 전에 정부는 현실에 바싹 다가서서 조치가 필요한 분야에 필요한 조치를 먼저 하자. 이번의 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한껏 움츠린 경제에 다가서는 충격이기에 상당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5년 후엔 인구의 1/5이 노인이 되어 세계 1위의 노인국가가 된다. 움츠린 경제에 노인국가의 미래는 기대치를 둘 수 없다.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시기에 움직여야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다가선 위험에 가능성만 타진할 것이 아니라 움직여야 한다. 위험 요소들을 짚어보고 관리하여 불황의 그림자에 움츠러들고 있는 개인과 기업에게 힘을 불어넣어 달리게 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 경제도 활력을 찾을 수 있고 꿈을 품은 미래도 기약할 수 있다.


laurel5674@naver.com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