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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LG도' 韓서만 5G 폰 고집…선택권 제한 논란 재점화
'삼성 이어 LG도' 韓서만 5G 폰 고집…선택권 제한 논란 재점화
  • 임재덕 기자
  • 승인 2019.09.09 04: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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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5G 전용 모델인 'V50 씽큐'만 출시 가닥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글로벌 출시하면서, 국내에서는 5G 모델만 출시하기로 했다. 상반기 4G LTE 모델인 G8 씽큐와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를 병행 출시한 것과 대비된다. 그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아직 5G 커버리지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4G LTE 모델을 배제한 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국내는 5G 전용 V50S 씽큐(ThinQ), 해외는 4G LTE 모델인 G8X 씽큐로 이원화해 출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4G LTE 모델은 G시리즈, 5G는 V시리즈로 분류했다. 국내에는 5G 전용 모델만 출시한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도 "국내에서는 5G 모델만 내기로 제조사와 합의했다"고 이 의견에 힘을 더했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와 듀얼스크린. = LG전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와 듀얼스크린. = LG전자

이는 제조사와 통신사 간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해석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LTE 스마트폰에 비해 단가가 높은 5G 폰을 팔아 매출 상승효과를 본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5G 이용자를 단기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가입자당 매출(ARPU) 또한 5G가 더 높아 수익 내기에도 좋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비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5G 네트워크 품질과 커버리지가 완전하지 않고, LTE와 같은 수준의 품질을 갖추는데 1~2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5G 커버리지는 현재 전체 기지국의 10% 수준인데, 이마저도 수도권 중심으로 분포돼 있어 지방에는 5G가 안 터지는 곳이 대부분이다.

물론 LG V50S 씽큐는 기능적으로 4G LTE 망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5G 스마트폰을 사서 LTE 요금제로 쓸 수 있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실성이 적다.

자급제 공기계를 사면 LTE 유심을 따로 꽂아 사용할 수 있으나, 이 경우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과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더욱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사는 경우에는, LTE 요금제 가입이 막혀 있다. 이에 대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5G 사업 가능성을 보고 5G 투자를 진행했는데, 5G 스마트폰에 LTE 요금제 가입을 허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불만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해외와 달리 국내에는 5G 모델만 내놨다. 그러자, 업계에서는 5G 모델 단독 출시가 소비자 선택권을 축소시키고 미국 등 해외 국가와의 역차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정부도 이와 뜻을 함께 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통신정책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2일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향후 출시되는 최신 단말기에서도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해외와의 관계에서 역차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ljd87@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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