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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은 아시아 핵 확산 원치 않는다면 대화에 응하라
[사설] 북한은 아시아 핵 확산 원치 않는다면 대화에 응하라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9.08 16:52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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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계속된 미사일발사 도발로 대화에 어깃장을 놓고 있는 북한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모교인 미 미시간대 강연에서 북·미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국가 내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언급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리고 북한에게 기회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하루 속히 대화에 복귀하라고 압박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의 대화 중 인상 깊었다는 대목을 소개하며 “키신저 박사는 우리가 오늘날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위해 일하고 있으나 이런 노력이 실패하면 이후 아시아지역의 핵 확산 도전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과의 대화를 인용해 언급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가 직접 한·일 등의 핵무장 가능성을 입에 올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의 답을 듣는 대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의 언급을 반복하면서도 협상진행을 통해 북한이 상호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안보적 이익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등 부분적 제재해제란 당근도 제시했다. 비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재선여부가 판가름 날 내년 대선 이전에 북·미 협상에서 상당한 수준의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건 대표는 이날 가장 필요한 중요한 조치로 북미 간 적대청산을 위한 협력을 내세우면서 대북 안전보장조치 제공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한·일 핵 무장론이란 민감한 사항을 언급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해 결국 대화창구로 나오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며 어깃장을 놓고 있는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북한이 한·일 핵무장을 원하지 않는다면 더 늦기 전에 대화에 응하는 것이 순리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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