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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올 한국 성장률 1.9%"...국내 연구기관 중 첫 1%대 전망
한경연 "올 한국 성장률 1.9%"...국내 연구기관 중 첫 1%대 전망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9.0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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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해 종전보다 0.3%포인트 낮췄다. 주요 연구기관 중 첫 1%대 전망이다. 정부(2.4∼2.5%), 한국개발연구원(KDI·2.4%), 한국은행(2.2%)보다 낮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경연은 8일 발표한 '3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수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투자의 둔화 폭이 확대되고 소비까지 둔화 흐름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지난해 경제성장을 견인한 수출의 급격한 감소가 올해 성장 흐름 악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와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주요 수출상대국들의 성장률 둔화,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 상실 등 전반적인 교역조건 악화에 일본의 수출규제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된 것이 수출급감의 주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극심한 투자(건설, 설비) 부진과 민간소비 둔화 역시 성장 전망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어두운 수출 전망과 경기 부진에 따른 증설 유인 부족으로 둔화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추가적 규제조치에 따라 둔화 폭이 -4.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민간소비는 명목임금상승률 감소와 소비심리의 지속적인 악화, 가계부채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건비의 큰 폭 상승에도 경기의 급격한 위축에 따른 낮은 수요압력, 서비스 업황 부진 등이 물가상승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는 세계경기 하락과 무역분쟁 심화의 영향으로 상품수지의 흑자 폭이 크게 줄고,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284억 달러 감소한 480억 달러로 전망했다.

앞서 한경연은 6월에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 내린 2.2%로 제시한 바 있다.

같은 날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2.5%)보다 0.4%포인트 내린 2.1%로 8일 제시했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경제 보복을 비롯한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내수·수출 부진을 반영한 결과다.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했음에도 민간 부문이 반응하지 않으면서 경기침체 국면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 부문(정부 소비·투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 2분기 7.9%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10.3%) 이후 가장 높았다. 민간 부문 GDP 증가율은 2분기에 0.4%로 2009년 3분기(-1.0%) 이후 가장 낮았다.

또 올해 2분기 성장률(1.0%)은 1분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강하고 반등치 역시 예상을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경기 동행 및 선행지수도 다시 하락하면서 경기가 재침체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봤다.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자재 수입 물가 하락 등 공급 측 요인과 내수 불황에 따른 수요 측 요인이 겹쳐 0%대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투자심리(BSI)와 가계의 소비심리(CSI) 등 민간심리도 2018년 들어서 가라앉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앞으로 한국 경제 성장률을 결정할 요인으로 세계 경제 및 중국 경제의 향방에 따른 수출 경기 개선 여부와 내수 경기회복을 꼽았다. 세계 경제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성장률을 꾸준히 하향 조정하고 있고, 중국 성장률도 2분기 6.2%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성장률을 2.3%(전년 동기 대비)로 전망하면서 상반기 실적치(1.9%)보다 다소 개선되는 데에 그친다고 봤다. 또 우리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며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재정정책은 경기 부양을 최우선 목표로 두면서 재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의 경우 유동성 함정(최저금리에서도 소비와 투자가 반응하지 않는 현상)에 빠져들 수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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