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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가을장마까지…농작물재해보험의 한숨
태풍에 가을장마까지…농작물재해보험의 한숨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9.09 14:1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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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농작물 피해 면적 1만4000ha 집계
지난해엔 폭염, 올해는 태풍에 손해율 악화
가을 장마 겹쳐 농작물 추가 피해 우려도

중대본, 농작물 피해 면적 1만4000ha 집계
지난해엔 폭염, 올해는 태풍에 손해율 악화
가을 장마 겹쳐 농작물 추가 피해 우려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지난해엔 기록적인 폭염, 올해는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에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이 요동치고 있다. 더욱 가을 장마로 인한 추가 피해까지 예상돼 농협손해보험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강풍을 몰고 온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많은 농작물 피해를 안겼다. 태풍에 쓰러진 벼/사진제공=연합뉴스
강풍을 몰고 온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많은 농작물 피해를 안겼다. 태풍에 쓰러진 벼/사진제공=연합뉴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풍을 몰고 온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8일 23시 기준 농작물 피해 면적이 1만4468헥타르(ha)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7516ha에서 벼가 쓰러졌고, 3396ha는 침수됐으며 3556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상황이 집계되면 분야별‧품목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재해보험금과 재난지원금 이외 추가 지원수단을 적극 강구해 신속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손보도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의 신속한 손해평가를 위해 '거대재해 대책반'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현재 농림부를 통해 피해 집계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울러 신속한 손해평가를 실시해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대책반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집중호우, 폭염, 폭설 등 자연재해와 화재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주는 정책성보험이다. 최근 몇 년간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보험 가입률이 2017년 29.7%에서 2018년 32.9%, 올해 7월말 기준 35.4%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상품의 특성상 큰 자연재해가 닥치면 손해율이 폭등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이 141.7%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농작물재해보험 운영 보험사인 농협손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 농협손보의 지난해 순이익은 20억원으로, 2017년보다 92.4%나 감소했다.

올해는 태풍 링링으로 인해 많은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는데다 가을 장마도 찾아와 농작물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는 형국이다.

한편 보험업계는 이번 태풍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람은 거셌지만 강우량은 적은 '마른 태풍'이었던 만큼 차량 침수 피해가 적었던 까닭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차량 파손 접수는 84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보험사들이 철저히 대비한 점도 있지만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차량 침수 피해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강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큰 만큼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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