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본고장 픽업트럭 '콜로라도' 공도에서 타봤다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6 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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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4만대가 넘게 팔린 픽업트럭이다. (사진=천원기 기자)
콜로라도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4만대가 넘게 팔린 픽업트럭이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4000만원 짜리 트럭이라니…,' 콜로라도를 직접 체험해보기 전까지는 불신이 가득했다.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을 휩쓸었다고는 하지만 여기는 어엿한 한국이지 않은가.', '한 달에 얼마나 팔릴까.' 불신과 함께 우려도 가득했다. 예상을 빗나간 사전계약 실적에 요샌 말로 '깜놀'한 것도 사실이다. '이틀 만에 500대라니…,' 그러나 공도에서 보여준 콜로라도의 주행능력에 그동안 가졌던 불신은 한꺼번에 사라졌다.


여기서 잠깐 콜로라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콜로라도는 전장 5415mm, 전고 1830mm, 전폭 1885mm의 크기를 바탕으로 3258mm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갖춘 픽업트럭이다. 한국지엠이 미국지엠으로부터 직수입하는 모델이다. 사실상 한국지엠의 수입차 1호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4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지엠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300마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픽업트럭인 셈이다. 1170리터에 이르는 대용량 화물적재 능력을 갖췄고, 복합연비는 리터당 8.3km이다. 3.6리터의 대배기량과 2톤에 달하는 중량을 고려하면 연비는 수준급이다. 주행환경에 따라 6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만 활성화시키는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을 통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한 덕분이다. 이처럼 픽업트럭답지 않은 첨단기술은 콜로라도 곳곳에 숨어있다. 국내에는 후륜구동 모델인 익스트림(3855만원)과 사륜구동시스템을 적용한 익스트림 4WD(4135만원), 스타일 패키지를 더한 익스트림 X(4265만원)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일단 운전석에 앉으면 높은 시트 포지션이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한다. 참고로 시승은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강원도 속초 인근의 해안도로에서 이뤄졌다. 실내는 좋은 말로 '복고풍' 냄새가 물씬 풍긴다. 키를 돌려 시동을 걸면 3.6리터 엔진이 반응하기 시작하는데, 매우 부드럽다. 여기서부터 감탄의 연발이었다. 가속 페달에 지긋이 힘을 주면 2톤에 달하는 콜로라도는 부드럽게 움직인다. 비가 세차게 내렸지만 안정감이 뛰어났다. 조정안전성도 훌륭해 5m가 넘는 긴 전장에도 불구하고 스티어링휠을 이리저리 마구마구 돌리게 하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프레임 바디의 픽업트럭이지만 승차감도 훌륭했다. 다소 '딱딱하다'라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몸으로 전달되는 차체의 진동은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요즘 나오는 세단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크르릉' 거리며 미세하게 들려오는 엔진소리도 듣기 좋다. 뒷자리 공간도 넉넉해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캠핑카로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다. 요약하면 공도에서의 달리기 실력은 픽업트럭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콜로라도는 '고성능 픽업트럭'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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