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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GA의 으름장…고삐 놓친 보험사
'공룡' GA의 으름장…고삐 놓친 보험사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9.10 14:29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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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신입 수수료 제도 도입 철회
GA업계, 삼성‧메리츠 '보이콧' 잠정 보류

삼성화재, 신입 수수료 제도 도입 철회
GA업계, 삼성‧메리츠 '보이콧' 잠정 보류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을 중심으로 한 GA업계의 '보이콧'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이 '백기'를 들었다. 삼성화재는 신입 설계사에 대한 실적형 수수료 제도를 도입해 전속 설계사채널을 강화하려던 계획을 철회했고, 메리츠화재는 당국의 수수료 제도 개편에서 GA 측의 거수기로 전락할 형국이다.

이에 공룡이 돼 버린 GA의 눈치를 보느라 보험사들이 자체 경영 전략을 구사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모집수수료 개편안을 두고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금융당국의 모집수수료 개편안을 두고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GA 대표들로 구성된 GA경영자협의회는 9일 앞서 예고했던 삼성화재, 메리츠화재의 상품 판매 보이콧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특히 GA업계는 이번 보이콧을 보류하는 조건으로 금융당국의 수수료 제도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때 보험사들이 적극 동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이콧의 발단은 금융당국의 모집수수료 개편안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보장성보험 판매시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첫해 수수료를 특별수당(시책)을 포함해 1200%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GA업계는 이에 반발해 보험사 전속설계사와 동일한 수수료 규제로 적용할 경우 역차별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며 개편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신입 설계사 수수료 체계를 첫해 월납보험료의 1200%까지 제공하는 방식의 실적형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GA 측이 반발하며 보이콧을 예고한 것이다.

메리츠화재에도 불똥이 튀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6년 전속설계사채널을 개편하면서 높은 수수료율을 채택했는데 이를 빌미로 보이콧을 하기로 했었다.

일단 GA업계가 보이콧을 잠정 보류하기로 하면서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일각에서는 앞으로도 보험사들이 GA에 휘둘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보험사들의 GA 의존도가 높은 까닭이다. 전속설계사채널 규모가 작은 중소형 손보사는 이미 GA채널 매출 비중이 전속을 압도하고 있고, 대형 손보사들도 GA채널 매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A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보험사들과 동등한 입장에 서 있거나 중소형사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화재의 사례처럼 보험사들이 영업 전략을 짤때 GA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불합리한 모집수수료 개정 반대서명'에 이어 금융당국의 사업비 개편안에 대한 관계자 의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전속 설계사와 GA 설계사를 동일 선상에서 규제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내용으로, 전속 설계사채널도 간접비용을 반영한 총액을 기준으로 규제하거나 GA에 지급하는 모집수수료에서 운영비를 별도로 분리‧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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