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지배구조 개편 ‘막바지’...70만개 고리 끊고 금융사 매각에 IPO까지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6 16: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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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 제공)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국과 일본 기업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한 때 70만개를 훌쩍 넘어섰던 순환출자고리를 완벽하게 해소한데 이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금융사 매각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년간 숨 가쁘게 매진해 온 결과물들이 속속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 달 지주사 체제 전환을 모두 마무리한다. 2017년 10월 롯데지주 출범 이후 약 2년만이다.


우선, 지주사 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던 금융사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 돼가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각각 MBK파트너스, 우리은행 컨소시엄, JKL파트너스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작업은 늦어도 다음 달이면 마무리 될 전망이다.


그룹 사업재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 지분 23.24%를 일본 롯데에서 롯데지주로 옮긴 데 이어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며, 화학부문까지 말끔히 정리했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효율화 작업이 식품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의 합병이 거론된 만큼, 추가 합병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신동빈 원톱 체재가 공고히 되면서 지주사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롯데지주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조2877억원, 영업이익 6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액은 21.2%, 영업이익은 88.9%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


특히, 2014년 75만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는 지주사 출범과 계열사 간 흡수합병 작업을 거치면서 완전 해소했다.


남은 것은 일본롯데와의 연결고리 해소를 위한 호텔롯데 상장이다. 앞서 재계는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봤지만, 면세점 실적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연기 상태다. 다만, 면세점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호텔롯데 상장이 재 추진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법정에서 롯데를 우리나라의 어느 기업보다 깨끗하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그룹이 되도록 만들 것을 약속한 만큼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며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지만, 신동빈 체재가 공고히 되면서 남은 과제도 빠르게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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